소수계와 베이비 부머, Y세대가 향후 미국 주택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대표 주자로 지목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스 키난 플래글러 경영대학은 최근 연구발표를 통해 앞으로 이들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이들의 취향과 필요에 부응하는 주택개발 없이는 부동산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이 같은 추세를 `
브라우닝 오브 아메리카(Browning Of America)’로 부르고 있다.
대학은 오는 2050년까지 백인을 제외한 미국내 기타 소수계 인종이 미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각국 인종의 특성과 문화적 배경, 주택 취향 등을 토대로 이들이 원하는 형태의 주택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것.
특히 소수계의 인구증가와 미국내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면서 교회는 물론, 축구경기장 등 레크리에이션 부대시설 인근 지역 등 백인들이 선호하던 지역에도 이제는 소수계를 위한 주택단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Y세대 역시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대표 주자 중 하나다. 현재 매년 400만명의 Y세대가 21세가 되면서 성인층에 흡수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잠재적 바이어인 이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기능의 설치는 필수인 셈.
Y세대는 특히 테크놀로지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할 때에도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클럽이나 샤핑센터 인근에 위치한 주택을 선호하는 한편, 초고속 인터넷 접속과 완벽한 보완 기능을 갖춘 주택을 선호하는 그들의 성향을 재빨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7,8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 상당수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맞춤형 주택 건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주택들이 고령으로 접어드는 베이비 부머 세대 은퇴 노인들의 취향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은퇴자 협회(AARP)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베이비 부머 노인층은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이비 부머 세대의 82%는 혼자서 몸을 돌볼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들더라도 노인 주택단지 입주는 원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그대로 머물길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현재 45~54세 연령의 베이비 부머들이 5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내 전체 주택의 43%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택 개·보수 공사에 대한 열기가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는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