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인 댄스의 매력

2004-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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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체나 동문회 등의 연말행사가 한창이다.
동고동락한 한 해를 정리하고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따뜻한 정을 나누며, 또한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행사들의 공통점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여흥시간이 있게 마련이다. 이브 밴드도 나오고, 가라오케를 설치하여 노래와 춤으로 모든 이들의 흥을 돋우는 시간이다. 노래방 확산으로 온 국민의 가수화(?)가 됐는지 하나 같이 자신의 애창곡을 위시하여 멋들어지게 잘들도 부른다.
하지만 아직 춤만은 아닌 것 같다. 몇 몇 자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선뜻 나서지를 못하는 것 같다. 특별히 댄스 교습을 받아 부부가 다정하게 멋진 춤을 추기도 하는데 여러 사람의 흥을 돋우기에는 미흡하다. 간혹 직장 동료 간의 신체접촉이 심한 춤으로 주위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는 다르다. 여흥시간에 모든 동료가 함께 라인댄스를 추며 즐긴다. 단합을 목적으로, 일체감을 키우기 위해 도입해온 춤이다. 몇 년 전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샌안토니오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컨트리풍의 라인댄스를 배웠었다. 어찌나 리듬이 흥겹고 따라할수록 신이 나던지…그때 고안해 낸 것이 지금의 ‘뉴스타 라인댄스’다. 모두가 신이나 한바탕 추고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체력단련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경쾌한 리듬 속에 일률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움직이는 라인댄스! 슬로우 템포 보다는 조금 빠른 경쾌한 음악에 잘 맞고, ‘쿵따리 샤바라’ 나 이정현의 ‘바꿔’ 같은 곡에 맞춰 힘 있게 추고나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력단련을 한 후에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쾌감마저 든다.
혼자나 둘이서도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이 할수록 더욱 흥이 나는 춤. 단체 여행 중에 마지막 날 저녁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모두가 신나게 춤을 추면 같이 있던 외국인들도 흥겨운 우리 음악에 맞춰 금방 하나가 되고 원더플을 외쳐댄다. 빠르면 10분, 약 20-30분 정도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배우게 되는데. 몸치나 춤에 별로 취미가 없는 사람들도 금방 하나가 되어 흥겨워하니 이 얼마나 좋은 오락인가.
음침한 조명아래 퇴폐적이지 않아 좋다. 아까운 시간에 멀뚱히 춤추는 사람들을 쳐다만 보지 않아도 되고, 어색한 몸짓으로 흔들어 보지만 창피하기도하고, 피곤을 핑계로 그 자리를 일찍 뜨지 않아서 좋다. 잘 추는 사람은 잘 추는 대로 멋들어지게 응용도 해보고, 잘 못 추는 사람은 스텝만 열심히 따라 해도 절로 흥이 나고 , 나중에는 조금씩 자연스런 몸짓이 우러나오고, 우리는 그렇게 팀! 뉴스타를 외치며 라인 댄스를 춘다. 우리의 라인 댄스가 교포사회에 널리 퍼져, 모두가 하나 된 단합된 한인사회, 건전하고 꿈이 있는 한인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린 최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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