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6,800개언어 성경번역”

2004-12-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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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800개언어 성경번역”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의 홍현민(오른쪽) 미주본부 한인사무국 동원선교사와 서부사무소장 안상혁 목사가 ‘비전 2025’와 글로컬 컨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비전 2025’

신구약 완역 414개뿐, 3,000개 언어 성경 몰라
한인등 5,200여선교사 연 56개언어 번역 작업
북미주 교회 2월 7~10일 올랜도서 컨퍼런스

”한글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2025년까지 세계 모든 언어로의 성경 번역에 착수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의 홍현민 선교사는 ‘비전 2025’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 선교사에 따르면 세계 6,800여 언어 가운데 2003년 현재 신약만 완역된 언어는 1,068개, 신구약 모두 완역은 414개뿐이며 아직도 약 3,000개 언어로는 아예 성경이란 것이 없는 실정이다.
한 개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려면 후보 선교사가 현장 언어학자들로 구성된 동역기관인 설교언어학연구소(Sermon Linguistics Institute·SLI)와 선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선교사 자격으로 현지에 들어가 생활하며 부족어를 터득하는 데서부터 출발, 복음서의 부분적 번역을 시작으로 SLI의 단계별 감수를 받아 가며 평균 약 10여년이 소요된다.
“1932년 설립돼 70여년간 성경번역에 힘써 왔지만 지금까지의 번역 속도로는 2150년이 돼야 남은 언어들에 대한 번역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한 홍 선교사는 “모두들 21세기를 바라보며 전략 수립에 한창이던 1999년, 위클리프 선교회는 당시까지의 9년간 사역 통계를 바탕으로 ‘비전 2025’를 계획하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놀라운 가속이 붙어 번역작업에 착수한 언어 수가 1990∼1999년 총 126개에서 1999∼2003년 4년간 224개로, 또 연평균 수는 13개에서 56개로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평균 진행속도가 약 105년이나 단축된 것.
선교회 측은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월7∼10일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를 미주본부가 있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한다.
서부지부 책임자 안상혁 목사는 “현재 약 40명의 북미주 한인선교사를 포함, 총 5,200여명의 각국 출신 선교사들이 세계 1,300여 곳에서 성경번역 작업중이며 약 400명의 후보 선교사가 훈련 중”이라고 설명하고 “글로컬 컨퍼런스는 각 지역교회들이 성경 없는 민족과의 파트너십을 맺어 이 같은 선교사역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선교회가 뒷받침하며 섬기는 준비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안 목사는 “위클리프 선교회의 궁극목표는 현지 교회개척이 아니라 성경 번역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된 교회라야 타겟 민족이 복음화 될 때까지 돕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함께 일할 수 있다”며 “지난 해 컨퍼런스에는 선한청지기교회(담임목사 송광률)와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고승희) 등 남가주 교회를 비롯한 총 13개 교회에서 53명이 참가, 이 중 반수 이상의 교회가 성경 없는 민족과의 파트너십을 결단하고 현재 준비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주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제 2회 글로컬 컨퍼런스의 대상은 각 교회 담임 및 선교담당 목회자와 선교담당 지도자급 평신도며 개인 당 참가비는 숙식비를 포함 200달러(항공료 자체부담), 총인원 50명으로 제한한다.
일정은 ▲2월7일 ‘세션1: 선교전략의 이해’(정민영 한국선교사) ▲8일 ‘세션2: 선교모판으로서 지역교회, 선교사 선정기준’(김연수 한국선교사)/ ‘세션3: 어떻게 선교위원회를 운영할 것인가?’(정민영 선교사) ▲9일 ‘세션4: 지역교회 정책입안(홍은선 선교사/오정호 ·순향 선교사)/ ‘세션5: GLocal Plan’(홍현민·귀주 선교사/강창석·정숙 선교사) 등으로 진행된다.
문의(888)567-5336, (626)398-2485 서부사무소 안상혁 목사, www.wycliffe. org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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