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립선암 치료법 많지만 선택 헷갈려

2004-11-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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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년남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전립선암. 올해 미국에서는 약 23만명이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성암으로 유방암이 증가추세에 있다면 남성암으로는 전립선암이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전립선암 치료법에 왕도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절제술-방사선요법-브래키테러피등
전문의마다 “효과적” 주장 달라
발기부전 부작용·치료율 자료 부족
조기 발견 환자들로 “뭘로…”고민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 절제술을 권하기도 하고, 방사선 종양학 의사들은 브래키테러피(brachytherapy)를 권유하기도 한다. 전립선 절제술이나 브래키테러피 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치료법 있다. 다행인 것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10명중 8명정도가 치료효과가 높은 조기에 발견된다고 한다. 또한 전립선암은 조기진단을 받는 경우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지간에 5년 생존률이 80%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기발견이 덜 위험하다해도 막상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다양한 치료법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하는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곤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전립선암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에 혼란스러워하는 이유가 다양한 전립선암치료법에 관한 리서치와 데이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활발한 유방암 연구에 비해 전립선암은 10년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전문가들 사이의 협력이 부족한 것도 환자가 치료법에 있어서 다양한 진단을 받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의료진들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치료법을 권유하기도 한다. 미국의학협회 저널이 2000년 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들중 72%정도가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한 것에 비해 비뇨기과 전문의들중 93%가 전립선 수술을 할 것을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초기 전립선 암 환자들과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한다. 왜냐하면 초기 전립선암환자들에게는 어떤 치료법이 가장 좋은지는 전문가들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초기 전립선암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 부전(ED)이다. 저명한 외과의사들은 자신들의 환자중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 중 3/4 정도는 정상적으로 발기가 된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의사들은 ED 의 위험성이 60% 이상 있다고 환자들에게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전립선암이 조기 발견 치료율이 높은 편이고 다양한 치료법들도 환자상황에 맞게 진료되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한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지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패사디나 인근 듀알테에 위치한 시티오브 호프 병원의 전립선암 센터의 디렉터 마크 카와치 박사는 첨단기술로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에 있어서 선구자격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UCLA의 연구팀들은 새로운 기법인 전립선 암 세포들을 얼리는 냉동요법을 개량하고 있다.
또한 초음파가 전립선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지도 연구 되고 있는 중이다.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종양이 얼마나 빠르게 자라고 있는지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진행속도가 아주 느린 암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주 이른 초기라면 치료를 위해 종양이 좀더 자라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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