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는 사회봉사 청소년 선도 기능”

2004-1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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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교회 공성식 목사‘한인청소년 의식’조사

68%가 긍정적

LA 한인 젊은이들은 교회의 종교적 기능보다 사회적 업적에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민교회의 사명’에 대해 개신교 신자들은 복음전도와 영적·정신적 지주, 예배 등 신앙적 측면을 주로 기대하는 반면, 비신자들은 사회봉사 및 청소년선도와 같은 사회적 기능에 더 높은 기대를 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타운에 교인의 평균연령 26.5세를 지향하는 ‘푸르른교회’를 개척, 지난 주 첫 예배를 가진 공성식 목사가 교회에 대한 한인 청년들의 의식을 알아보고자 243명을 무작위 선정해 실시한 다지선다형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 구성은 개신교 신자 185명과 비신자 61명, 남녀성비는 58대 42였다.
연령분포는 30∼40대가 전체의 73.3%를 차지했으며 그 외 20대 13.2%, 50대 10.7% 등이었다.
‘교회’하면 떠오르는 첫 인상에 대해 신자 그룹 42.1%(85명)가 ‘한인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고, 또 25.7%(52명)는 ‘사람을 구원하는 장소’라고 응답, 전체의 67.8%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신자 그룹은 ‘자기들만의 공간이다’와 ‘너무 물질 지향적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22.4%(13명)씩으로, ‘관심 없다’(25.9%) 다음으로 많아 비신자들은 교회에 대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며 물질 지향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와 예배, 구제, 사회봉사, 장학, 해외선교, 청소년선도, 영적·정신적 지주의 8개 항목 가운데 ‘이민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3대 사명’으로 신자그룹은 ‘전도’(23%)와 ‘영적·정신적 지주’(17.1%), ‘예배’(16%)를, 비신자는 ‘사회봉사’(33.6%), ‘청소년선도’(19.7%), ‘영적·정신적 지주’(18.2%)를 꼽았다.
이에 대해 공 목사는 “자신을 대신해 교회가 사회적 기여와 정신적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라는 비신자들의 교회에 대한 기대를 ‘전도’의 접촉점으로 삼고 사역의 일환으로 이를 충실히 감당할 때 교회의 궁극 사명인 전도와 선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신자들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로 ‘타종교를 갖고 있어서’(30.2%)와 ‘교회에 다닐 이유를 찾지 못해서’(27%),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6%)의 순서로 답했으며 ‘다닌 적이 있으나 실망해서’라는 응답도 17.5%나 차지했다. ‘아무도 권유하지 않아서’라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신자들이 원하는 설교내용으로는 ‘십자가 복음’(34.5%), ‘인간관계 등 사회생활 지침’(27.6%), ‘삶의 당면과제’(14.7%), ‘성경지식’(12.1%), ‘사회를 향한 선포’(7.3%)의 순서였다.
선호하는 예배양식은 전통과 현대의 ‘중간형태’가 46.2%로 가장 많았고, 다음 현대적(24,6%), 전통적(14.6%), ‘상관없다’(8.8%)의 순서였다.
또 ‘출석할 교회를 결정하는 2대 고려사항’에 대해 신자들은 ‘설교’(35.1%)와 ‘교회의 가치 및 비전’(21.5%)을, 비신자들은 ‘교인들로부터 느끼는 사랑’(24.5%)과 ‘설교’(23.5%)를 각각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주최한 공성식 목사는 총신대와 이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을 나와 서울사랑의 교회 대학부 리더와 간사를 지내고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교회 청년대학부 계발 사역을 하면서 청년 목회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됐다.
2001년부터 풀러신학원 재학 중 미주 두레연구원 4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미주 두레공동체운동본부의 간사로서 한인을 위한 사역개발 및 진행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공 목사는 QT 운동본부를 조직 ▲소그룹 ▲실습중심 ▲묵상과 기도병행 ▲공동체 차원의 접근 등 특유의 방법으로 매월 QT 웍샵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21일 오후 6∼10시, 선발된 10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순서를 진행할 예정으로 참가비는 무료며 신청서는 19일 정오까지 QT 운동본부(1246 Crenshaw Bl. LA, CA 90019)로 우송하거나 팩스(323)730-0888로 보내면 된다. 문의 (213)327-5439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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