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1~2세 공존목회 신앙 대물림 ”

2004-1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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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오이코스’ 7일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창립예배

오석환 목사 영입
세대간 교회 통합
이민교회 롤 모델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와 오이코스미션(대표 오석환 목사)이 만난다.
오는 7일 오후 4시30분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창립예배를 갖는 ‘글로리오이코스’는 주님의영광교회의 영어목회(EM)인 동시에 오이코스미션의 또 다른 개척교회.
신승훈 목사는 “갈수록 깊어가는 1세와 2세 목회 사이의 골을 메우고 대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민교회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글로리오이코스는 장소와 재정과 기도 등 주님의영광교회의 아낌없는 지원 위에 대학생 이상 연령의 2세들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예배 인도는 지난 13년간 남가주 2세 목회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오이코스선교회의 오석환 목사가 직접 맡는다.
주님의영광교회 교사는 전원 오이코스선교회에서 잘 훈련받은 2세 교역자들로 배치되고 고등부를 졸업한 자녀들은 자동적으로 글로리오이코스에 소속돼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같은 교회에서 단절 없는 신앙생활을 통해 결국 세대간 교회를 하나로 묶는다는 개념이다.
신 목사는 “이민교회의 세대간 목회자의 갈등이 신앙의 대물림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그 동안 영어권 또는 이중언어 2세 목회자들은 함께 동역하는 교회의 1세 목회자들이 2세들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견에 반대하거나 사사건건 간섭하는데서 많은 상처를 안고 떠났다. 또 1세 목회자는 ‘기껏 후원해 줬더니 배은망덕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난다’며 영어권 목회자들을 점점 멀리하려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오석환 목사는 “이제는 1세 교회와 EM이 독립목회도, 종속목회도 아닌 공존목회로 상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는 한인교계 뿐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가 추구해야 할 이민 목회의 종착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1세대로부터 독립된 EM의 문제는 부모세대가 가진 교회에 대한 열정이나 헌신을 자녀 세대에선 찾아보기 어려워 목회운영이 어렵다는 점. 반대로 EM이 없는 1세 교회의 문제는 부모슬하에서 억지로 출석하던 자녀들이 대학만 가면 기다린 듯 교회를 떠나고 결국 교회학교 교사부족으로 연결, 자질이 안되는 교사 문제로 자녀들의 신앙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신목사와 오목사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제외한 모든 다른 주장은 그대로 수용하고 감싸 안을 각오”라며 “1세가 2세를 위해, 2세가 1세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편 토랜스 지역으로의 이전 계획을 가졌던 주님의영광교회는 교인 다수의 의견에 따라 LA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화요일 저녁 7시30분과 일요일 오후 2시 4부 예배를 토랜스 지역에서 드리고 있다. 문의 (213)749-4500 LA지역 주소 1816 S. Figueroa St. LA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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