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법 질서 안에서 투명해야 ”

2004-11-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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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 질서 안에서 투명해야 ”

LA기윤실 박문규 공동대표(오른쪽부터)와 김경호, 허성규, 조만연 실행위원이 ‘건강교회 체크리스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LA기윤실 건강한 교회 체크리스트 발표

LA 기독교 윤리실천운동본부(대표 유용석·박문규)가 종교개혁 487주년 주간을 맞아 한국교회 최초의 ‘건강교회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30일 LA기윤실 체크리스트 소위원회는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대학 채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건강성 상실에 대해 한국교회 일원으로서 전 교인과 더불어 회개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와 함께 구체적인 교회 건강성 점검표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박문규 공동대표는 “각자 속한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점검표를 미주 한인교회 지도자들과 모든 성도가 유용하게 사용키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의 교회는 건강합니까?’라는 제목의 체크리스트는 ▲사회법 준수와 법 앞에서의 정직 ▲합리적이고 정직한 의사 결정 ▲투명한 교회 운영 ▲재정운영의 투명성 ▲예배와 설교 ▲교회의 사회적 관심 ▲교육과 선교 등 7개 카테고리 내 총 38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체크리스트는 각 문항에 대해 부정에서 긍정의 정도별로 1∼5점을 매긴 후 누적치를 종합, 총 190점 만점으로 집계되는 형식이나 건강도의 기준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경호 실행위원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스스로 교인수와 건물 및 재정규모 등으로 그 가치를 평가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숫자 위주의 사회문화”라 지적하고 “따라서 ‘몇 점 이상은 건강한 교회’라는 식의 평가 기준치의 제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성규 실행위원은 “사용자는 보다 건강한 교회 만들기라는 긍정적 취지를 염두에 두고 각자 자가진단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당부하면서 “하지만 앞으로 소위원회는 사용자 반응을 지켜보면서 지속적 수정보완 작업과 함께 전문가 자문을 통해 건강도를 스케일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A기윤실은 앞으로 건강교회 체크리스트에 대한 미디어 홍보와 함께 각 교회로 우송하고 자체 웹사이트(www.cemkla.org)에도 올려 누구나 자유롭게 진단해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A기윤실은 3년 전 건강교회 체크리스트 제작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실행위원 15명 가운데 6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조직하면서 본격 작업에 착수, 최소 월 2회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반복적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지난 달 UCLA 교육학과 허청 교수의 자문을 받아 최종 완성했다.
소위원회는 유용석(LA기윤실 공동대표)·박문규(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대학 학장)·김경호(횃불교회 담임목사)·전종천(크리스천 투데이 기자)·허성규(CSU 회계학 교수)·조만연(공인회계사) 실행위원으로 구성됐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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