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자 돕기 · 북한자유법안 지지 전국 1천개교회 참가신청

2004-09-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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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1차 전국대회 목회자 1,400여명 접수
전국 12개지역 순회 횃불기도운동 점화

탈북자 돕기와 북한자유법안(H.R. 4011) 지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결성된 미주한인교회연합(KCC·공동대표 임동선·박희민·손인식 목사)의 제1차 전국대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월 첫 모임 이래 7개월간 물밑작업을 마치고 16일 동양선교교회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진 연합회 측은 “15일 현재 전국서 약 1,000개 교회와 1,400명의 한인 목회자가 대회참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담임)는 “전국대회는 ‘통곡하러 모입니다’라는 주제 표어대로 한인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족의 비극과 조국의 현실에 대한 회개의 기도를 올리는 자리”라며 “동시에 북한의 참상과 탈북자에 대한 비인간적 정책을 전세계에 고발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상원에 계류중인 북한자유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대회가 열릴 시점에선 이미 가부가 결정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보다는 대회 이후 1세와 1.5∼2세가 양대 수레바퀴로서 이 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되,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 주류와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동시에 전국 12개 지역별 매월 순회 횃불 기도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칫 교계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만 당하고 오히려 탈북자 지위에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박희민 목사는 “대북 정책이나 선교에 있어 항상 북측의 비위만 맞춰 왔으나 효과가 없을 때는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써야 한다”며 “특히 북미주 4,300개 한인교회와 전세계 650만 교포가 동족의 어려움을 모르는 체 외면하고 다른 민족에게만 짐을 맡겨둘 것이 아니라 할 말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단호히 답변하고 “최근 중국 당국은 북한자유법안 상정이후 ‘탈북자 처벌하지 않는다’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연길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동선·박희민·손인식·송기성·김인식·이정남·이상문·이동진·김희수 목사 등 준비위원 12명이 참석했으며 공동대표 임동선 목사는 “인권은 국가 주권에 우선한다.
탈북자와 북한 동포의 인권문제는 정치나 이념의 문제가 아닌 선교와 신앙의 문제로, 미스바 성회에 모여든 이스라엘 민족처럼 이 시대 모든 믿는 자들이 일어나 느헤미야의 찢겨진 심정으로 아픔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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