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워싱턴지역이 신흥 본거지로 각광 받았던 정보기술(IT) 분야의 일자리가 2001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40만3천3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 내 첨단기술(하이테크) 시장의 고용환경이 열악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고용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기업에서 노동운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일리노이와 시카고 대학의 연구원인 스니그다 스리바스타바와 닉 시어도르가 최근 고용및 인구조사 통계 등을 활용,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줄어든 일자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20만6천300개는 전문가들이 경기후퇴를 선언한 2001년 11월 이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기간에 첨단기술 시장의 일자리는 18.8% 감소한 174만3천500개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첨단기술분야 일자리가 49%나 감소해 1위였고, 이어 보스턴 34.1%, 시애틀 10.8% 등이었다.
시어도르는 첨단기술 시장 고용 불황의 배경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주저하고 있는데다 외국의 값싼 노동력에 의지한 해외아웃소싱 등을 들었다.
하지만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첨단기술 고용시장이 최근 몇달동안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기술 고용시장의 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면서 조만간 힘찬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주 기술근로자연합의 마커스 코트니 회장은 첨단기술 고용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애플컴퓨터 MS와 같은 IT업체 근로자들 사이에서 노동조합 결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첨단기술 노동운동이 탄생하는 것을 정말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