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지영웅’ (Warriors of Heaven and Earth) ★★★(5개 만점)

2004-09-03 (금)
크게 작게
고비사막서 펼치는 현란한 검술 액션

중국과 홍콩의 합작 쿵푸 검술 액션영화로 이런 장르 영화팬들에게는 어필하겠으나 또 하나의 칼부림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경치와 액션은 볼만하나 인물들의 성격 묘사나 연기가 매우 부족하다.
7세기 실크로드. 이야기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당나라의 장군의 딸 웬 주에 의해 진행된다.
고비사막을 무대로 벌어지는 검술영화의 주인공들은 웬 주 외에 둘 다 검술에 뛰어난 군인 출신의 용병 리와 일본사신 라이 시.
20년간이나 당나라의 황제를 섬긴 라이는 마침내 귀국하기 전 황제로부터 마지막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가 처치할 사람은 부녀자와 아이들 포로를 살해하라는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군대를 이탈한 리.
리를 추적하던 라이는 중국을 침범한 터키군에 의해 위험에 빠진 웬 주를 구한 뒤 자기 휘하에 둔다.
마침내 라이와 리는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에서 만난다. 리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유물함을 보관한 젊은 승려와 대상을 호위하며 장안으로 가던 중 이 시골에 은퇴한 옛 친구 카오의 힘을 빌려 호위대를 보강시키기 위해 이 곳에 도착한 것.
리 일행이 이 곳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라이가 역시 농촌에 도착하면서 둘간에 폭발적인 칼싸움이 일어나나 무승부.
리와 라이는 리가 임무를 수행한 뒤로 재결투를 미룬다. 그리고 적인 둘은 동지가 되어 공격해 오는 터키군과 산적과 뜨거운 사막의 모래바람을 뚫고 목적지로 향한다.
나오는 인물들이 많고 플롯이 매우 복잡한데 헤 핑 감독은 거의 속수무책식으로 이들을 일사불란하게 다루지 못하고 있다.
인물들간의 상호작용이 결핍됐고 이야기의 명확성도 부족한 보통 영화다.
R. 쇼케이스(323-934-2944) 플레이 하우스7(626-844-6500) 유니버시티 타운센터(800-FANDANGO #14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