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척박한 땅서 놀라운 열매”

2004-09-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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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서 놀라운 열매”

아프리카 복음화 대축제 2004에 참가한 선교단원들이 현지 학생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월드미션프론티어, 중앙아프리카 4개국서 복음화 대축제

32개 도시서 25만 영혼 영접
우간다서 뮤지컬공연 하던날
50개교 학생 관람, 어린이날 선포

월드미션프론티어(WMF·대표 김평육)의 ‘2004 아프리카 복음화 대축제’가 지난 7월3일∼8월6일 약 1,000명의 사역자와 총 25만여 참가자가 동원된 가운데 중앙아프리카 4개국 32개 도시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등대교회에서 공식 해단식을 가진 WMF 김평육 선교사는 “행사에 참가했던 10만 명의 현지 비신자들로부터 성경책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재 우송 작업 중”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경기침체로 선교팀 인원수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친 약 300명만 참가하게 돼 나머지 700명은 현지 사역자들로 대체했지만 부족한 인원수에 비해 사고 없이 놀라운 열매를 거두게 돼 감사할 뿐”이라고 밝히고 “이제는 영접한 영혼들에 대한 후속조치에 힘쓸 때”라고 말했다.
‘예수의 포로된 자’(Witnessing for Jesus)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축제는 당초 예상했던 5개국 가운데 전쟁이 발발한 콩고를 제외한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브룬디의 4개국에서 진행됐다.
르완다와 우간다에서 각 3회씩 총 6회 공연을 펼친 오페라캘리포니아(단장 노형건)의 뮤지컬 성극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For God so loved the World)에는 41명의 단원이 출연, 한 어린이가 예수를 믿고 십자가 군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현지어로 공연해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우간다 최대형 교회 ‘미러클처치’에서는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인선교대회가 성대히 개최됐다.
김 선교사는 “특히 우간다에서는 현지 경찰국이 뮤지컬공연일을 어린이날로 공식 선포해 지역 50개 초등학교 1만 5,000여명이 총동원, 칸팔라 스태디움을 가득 채웠다”며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그들의 문화를 이용한 선교방법이 적중, 전반적으로 복음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고했다.
또 4개국에서 열린 CCC찬양비전(대표 박종술 목사)의 찬양집회 개막전 형식으로 할렐루야축구단(단장 이영무 목사) 26명의 선수가 각국 축구협회 공조로 총 9회에 걸쳐 국가별 대표급 선수 친선경기를 가졌다고 전한 김 선교사는 “뜻밖에도 경기를 TV에서 중계한 국가도 있어 5만 명에 이르는 경기장 관전객 외에 수많은 현지인들이 축구와 찬양집회로 한국을 만나는 기회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CMF(대표 김철민)가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지서 사역 중인 한인 선교사 부부 16명을 대상으로 가정·치유사역을 실시했고 32개 주요도시의 현지 지도자 목사부부 80명을 초청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선교사는 “접경 국가간 대치와 혐오감정이 목회자를 포함한 사회전반에 팽배해 있는 중앙 아프리카에 반드시 필요한 뜻깊은 사역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한국, 캐나다 등 총 7개국에서 모집된 대학생선교단은 2주간 각 국가별 어린이선교대회를 개최하고 학기중인 250여 개 학교를 방문, 수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가스펠 촌극과 노래 및 게임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축제 마지막 2주간은 32개 도시 100여 곳에서 경찰국장과 국회의원 등 각지 정부지도자들과 목회자, 여성지도자, 27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시개발교육세미나를 실시, 1만 여명이 참가했다.
김 선교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약 10만 명이 성경책을 요청했으며 현재 덴버지역 성경배급선교회 ‘Bible for the World’(대표 에릭 폴리 목사) 안현숙 사모가 우송 중”이라고 전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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