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한 세례장소 추정 동굴 발견

2004-08-24 (화)
크게 작게
요한 세례장소 추정 동굴 발견

17일 세례 요한이 세례식을 행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동굴 속에서 이스라엘 고고학자 라피 루이스가 세족식을 행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돌에 발을 넣어보고 있다.

예루살렘 외곽…25만개 항아리 파편

지난 주 영·미 합동 고고학 팀에 의해 세례 요한이 세례를 주던 장소로 추정되는 동굴이 예루살렘에서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종합 보도했다.
길이 22m에 폭과 깊이가 각각 4m 규모인 이 동굴은 세례 요한의 탄생지로 알려진 예루살렘 외곽 에인 케렘 마을서 약 4km 떨어진 키부츠 추바란 곳의 한 석회암 언덕 사이에서 흙과 침전물로 메워진 채 발견됐다.
영국 고고학자 시몬 깁슨이 지휘한 연구팀은 동굴 안에서 25만개의 세례용 항아리 파편들과 발을 씻는 데 사용된 돌, 천장에 새겨진 전도와 관련된 성경구절과 조각물, 굴 밑으로 연결된 28개 계단 등을 바탕으로 세례 요한이 추종자들에게 세례를 주던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성지 발굴에만 30년을 매달려온 깁슨은 이번 동굴발견에 대해 복음서상의 인물에 불과했던 세례 요한이 이제 살아난 것과 다름없다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세례 요한의 이름이 동굴 어디에도 새겨져 있지 않고 세례를 베풀었다는 정확한 증거가 없어 그가 여기서 세례를 베풀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통신들은 아울러 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