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선시 개발 북한건설 모델로”

2004-08-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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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정토회, 복구사업 적극 동참 전지역 확대계획


후원자 모집 5월부터 백일기도

‘북한은 내 나라 우리가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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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정토회는 지난 5월30일 쿠야마 밸리의 수련원에서 제9차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LA 정토회(JTS 대표 법륜 스님·사무국장 박명귀)가 ‘북한 건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토회는 지난 4월 룡천 폭발참사 때 신속한 모금으로 LA에서만 약 1만달러를 지원했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제이티에스가 추진중인 ‘나선시 개발복구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나선시 개발복구사업’이란 통일 후 북한 건설의 모델을 바로 나선시에서 만들어보자는 사업으로, 인구 16만명인 라선시의 의료, 교육, 농업 등 여러 분야를 지원하고 교류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JTS는 지난 7년간 라선시의 어린이 1만여명에게 지속적으로 영양식품과 의약품을 공급해 왔고, 라선과 온성에 있는 4개 농장에 농업자재와 영농기술을 지원해 왔다. JTS는 향후 이 사업을 함경북도 지역으로 넓히고 나아가 북한 전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1단계 라선 개발비용은 20억원으로, 이중 10억원은 통일부가 지원하고 5억원은 JTS 북한 돕기 예산으로 충당하며, 나머지 5억원을 제9차 백일기도를 통해 모으고 있다.
박명귀 LA 정토회 사무국장은 “지난 5월30일 시작돼 오는 8월31일 끝나는 제9차 백일기도는 회원들이 각자 집에서 100일 동안 매일 새벽 5시 기도하면서 후원자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회원 한 사람이 월 5달러(혹은 10달러, 50달러) 이상 1년간 동참하는 후원회원을 10명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또 “룡천 참사 때 LA 정토회에서도 모금에 동참, 불과 2주 동안 총 9,650달러를 모아 보냈다”고 밝히고 “LA 정토회는 그동안 회원들 중심으로 조용하게 일해 왔으나 이번에 북한을 돕는 일에 따뜻한 마음이 모이는 것을 보고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토회는 ‘일과 수행이 하나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88년 한국에서 법륜 스님이 창립,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이라는 세 가지 모토로 무소유적 삶을 통해 더불어 잘사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불교 공동체.
한국내 9개 지역과 해외 5개 지역에서 구호활동과 평화인권운동, 자연환경 보존운동 등 활발한 사회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 돕기는 대량 아사의 위기였던 96년부터 시작해 한끼 굶기운동, 100만인 서명운동, 통일돼지 키우기, 룡천 돕기까지 연속성을 갖고 이어져 왔다. 북한 외에도 인도와 아프간, 몽골, 필리핀에서 구호활동과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총 25만달러를 지원했다.
LA 정토회는 작년 2월 쿠야마 밸리에 260에이커 부지의 수련원을 마련, 정기 법회와 법륜 스님이 인도하는 ‘깨달음의 장’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www.jungto.org, (323)930-115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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