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성경으로 새벽을 연다”

2004-08-03 (화)
크게 작게
“기도·성경으로 새벽을 연다”

지난해 3월부터 수요일 새벽QT를 열고 있는 LA홀리클럽의 임철호 사무총장(왼쪽부터), 백은학 부회장, 지정구 홍보담당자가 모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홀리클럽, 매주 수요일 타운서 20여명 QT모임

매주 수요일 새벽, 찬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윌셔 가에 나이 지긋한 중장년 남성들이 하나 둘 모인다.
스무 명 가량 되는 이들은 조기축구회원도, 사우나동호회원도 아닌, 지난 1년4개월 동안 단 한번의 빠짐 없이 기도와 성경으로 새벽을 열어온 홀리클럽(회장 김경수) 회원들.
윌셔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미주기독교방송(대표 남철우 목사) 회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7시에 평균 18∼20명 이 모여 QT모임을 진행한다.
모임은 약 40분간 각자 성경을 묵상하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20∼30분에 걸쳐 서로의 기도제목을 내어놓고 기도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기도 시간이 끝나면 커피와 빵으로 간단한 조찬을 나누며 교제하고 8시30분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각자 일터로 향한다.
LA홀리클럽 김경수 회장은 “참석자 전원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모이다 보니 지난 해 3월 첫 모임 이후 눈 깜짝할 새 1년 반이 다 돼간다”며 “홀리클럽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도시별 초교파 복음화 실천운동인 ‘성시화 운동’을 주창하는 단체로 LA홀리클럽은 지난해 2월 창립됐으며 지역 복음화에 힘쓰는 한인타운 각계 크리스천들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LA홀리클럽은 지난 6월부터 윌셔지역 직장인들을 위한 ‘목요점심예배’를 매주 목요일 12시 가주든든한교회(담임목사 김충일)에서 열고 인근 직장인들로 하여금 삶의 현장에서 찬양과 기도로 안식을 얻는 시간을 나누고 있다.
목요직장예배에는 박희민 나성영락교회 전 담임목사를 비롯한 명설교로 알려진 목사들이 돌아가며 초빙돼 예배를 인도한다.
또 예배 후엔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기 거리를 마련해 끼니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은학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매주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좋은 친교의 장도 되고 있다”며 “특히 직업적인 이유로 주일예배에 참석치 못하거나 직장 주변에 평소 전도하고 싶은 동료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상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