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모의 마음 유머 연습하기

2004-07-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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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간지나 여러 종류의 잡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유머 코너이다. 웹사이트에서도 클릭만 하면 된다. 그러나 유머는 남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고 창조다.
유머를 잘 하려면, 첫째 낙관적 사고 방식을 연습해야 한다. 여기에는 여유와 배짱이 필요하다. 영국의 수상 처칠은 “좀 웃으시오.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웃음을 가르치시오. 웃을 줄 모른다면 최소한 빙글거리기라도 하시오. 만일 빙글거리지도 못한다면 그럴 수 있을 때까지 구석으로 물러나 있으시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처칠이 1차 대전 때 폭탄이 떨어지는 전장의 참혹 속에서 부하 장교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전쟁터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야말로 그를 위대한 지도자, 탁월한 유머리스트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머와 낙관으로 가득 찬 인물이었기에 그는 전쟁의 와중에서도 영국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유대인의 속담에는 ‘하나님 앞에서는 울어라.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웃어라’라는 말도 있다.
둘째로 유머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비 콕스는 말하기를 ‘유머는 희망의 최후 무기’라고 했다.
‘우리 부부는 이젠 끝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서로 화해할 마음의 창문은 닫혀 버린다. 어느 여성은 너무나 다른 남편의 가치관과 생활철학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면서 더 이상 행복해질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집을 떠났다고 한다,
아무리 이혼녀의 고통이 자기를 괴롭힌다 해도 또다시 남편에게로 돌아가서 적응할 마음이 없다고 고백하였다. 이 여성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귀히 여김을 받으며 살아왔는데 제일 소중한 남편에게만 천대를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나는 희망이 없는 여자가 아닐까요?’라고 고민을 하고 있다.
희망이 끊어진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던져 주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유머를 구사하고 웃음을 나누는 능력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다. 유머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유머는 지루한 훈계나 의례적인 충고보다 더 큰 감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유머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표정에 웃음을 담아야 한다.
옛말에 이 세상이 눈물의 골짜기라면 미소는 거기에 뜨는 무지개라는 말이 있다.
유머란 두뇌 회전에 유익한 기발한 말로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손짓이나 발짓으로만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유머는 말과 행동과 표정을 통해서 인간에게 웃음과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는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황 순 원 (CMF 사모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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