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지역 회복과 부흥의 계기로”

2004-07-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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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회복과 부흥의 계기로”

빌리 그레이엄 LA 전도대집회 기자회견에서 한인대회 상임대회장 이정근 목사(맨 왼쪽)가 집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사무총장 조병철 목사, 존 소우어 대회준비위원, 실무대회장 정해진 목사, 대회장 박희민 목사.

연기됐던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11월 18~21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확정

“기독교인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전 LA의 성시화로 교단을 초월한 교계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친 장기적 회복과 부흥을 기대합니다”
7월초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빌리 그레이엄 LA 전도대회가 올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앞둔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열린다.
‘기도합시다. 우리 커뮤니티를 그리스도께 인도하시도록’(Pray that God will bring our communities to Christ)이란 제목으로 4일에 걸쳐 진행될 이번 집회를 위해 남가주 한인교회대회(대회장 박희민 목사)는 20일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남은 일정을 밝혔다.

대회 측은 각 집회당 예상 인원을 한인 1만명 포함, 총 10만명으로 추산하고 로즈보울 수용한계(8만 명)를 초과함에 따라 주차장에 임시 텐트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당초 7월말로 예정됐던 행사 연기로 인해 총 예산도 400만달러에서 540만달러로 증가됐으며 대회장소와 시설비로만 약 120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 전체 내용은 한국어를 비롯, 총 25개 언어로 동시 통역돼 리시버를 통해 각 참석자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4일간 1만명의 새 신자 얻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한인대회 측은 전도에 총력을 기울일 5,000명의 상담요원과 6,000명 규모의 연합성가대에 참여할 1,000여명의 한인대원 외에 장애인보조와 행사 및 주차안내, 리시버 배부 및 수거 등을 위한 한인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이다.
박희민 대회장은 “특별히 연기된 11월은 청교도들이 이 땅에 첫 발을 딛고 감사를 드렸던 달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행사 자체보다 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계기로 삼아 LA와 미국사회 전체가 건강해져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 땅에 실현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그레이엄 목사의 집회가 있었던 도시에서는 향후 10년간 인종차별과 각종 범죄가 현저히 줄고, 전 분야에 장기적 쇄신과 부흥이 일어났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각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정해진 실무대회장은 각 교회를 향해 “아직 믿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각자가 지속적인 기도와 개인전도 ‘친구가 친구에게’를 실천하고 현재 진행중인 상담요원교육, 빈민구제사업, 교도소심방전도, 장애인 전도에의 참여 및 한인대회에의 재정적 지원”을 당부했다.
13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담요원 교육은 모든 교재가 무료로 제공되며 새 신자를 위한 성경공부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존 소우어 빌리 그레이엄 대회준비위원은 19일 그레이엄 목사가 LA 시민들을 향해 보낸 친서를 대독, “요즘 하나님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계시며 깊이 만나주심을 느낀다.
LA 집회를 위해 영적으로 준비시켜 주심인 줄로 믿는다. 기도 덕분에 놀랍게 회복돼 지난주부터 일어서고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45년 순회전도를 시작, 1949년 LA다운타운 천막집회 때 LA 전체 인구의 10%인 20만명이 참석했으며 이후 55년간 전 세계를 돌며 총 414회의 대형 전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전쟁 때는 당시 최전선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부산 피난민들을 위한 집회를 열어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으며 1973년 서울 여의도 집회는 115만명이 참석해 기독교 역사상 최대 집회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10만달러를 쾌척해 서울에 아세아 연합신학대학을 설립하는 등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가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는 그레이엄 목사 여의도 전도대회 30주년 기념 특별 여성집회가 이틀간 열려 그의 딸이며 여성 전문사역자인 앤 그레이엄 러츠 여사가 강사로 참석한 바 있다. 이번 집회는 7번째 LA 집회로 관계자들은 그레이엄 목사의 고령(85세)으로 미루어 마지막 집회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인교계 준비상황 및 일정

▲대회고문단 -대표고문 임동선 목사, 대회장 박희민 목사, 상임대회장 이정근 목사, 실무대회장 정해진 목사, 사무총장 조병철 목사, 협동사무총장 이성도 목사, 서기 이경화 목사, 재정위원장 장도연 장로
▲대회준비위원회-총 130명 교회 지도자가 참여하며 활동예산 7만달러 책정
▲개교회 준비-위원회 매달 기도달력 우송, 대회 안내서 및 상담원 교육자료, 대회소개 영상, 서울 여의도집회 사진 CD, 전도카드 등 자료 배부
▲준비 기도회-3월 나성영락교회, 4월 동양선교교회, 5월 제일침례교회, 6월 열린문교회, 7월 사랑의교회, 8월 충현선교교회(7월29일 오전 10시 예정)에서 개최
▲어린이 찬양 및 율동연습-8월19∼21일
▲오글비 목사 초청 기도후원만찬회-8월28일 오후 5시, 래디슨 윌셔호텔(100달러, 부부150달러), 문의 (818)281-6048 이성도 목사
▲상담원 교육을 위한 교역자 전달교육-8월25∼26일
▲전교회 합심 기도주일-8월29일
▲순회홍보-정보와 안내를 원하는 교회에 실행위원회가 수시로 순회하며 홍보
▲30가지 제자의 삶 교육-소그룹 성경공부 지도자 양성 및 상담원 추가교육 9월중
▲성인 성가대 연습-10월25∼30일
▲대회준비 기도회 및 한인교회 찬양-11월7일 오후3∼5시, 로즈보울
▲상담원교육-전교인 전도요원화 교육, 사랑의 구제운동, 장애인 돕기, 전도 및 기도-계속진행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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