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작은보탬”

2004-07-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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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교역자 자녀 235명에 20만달러 장학금

29개 자선단체 재정 지원사업도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올해의 표어대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가 지난12일 제 1회 교역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169개 이민교회 교역자 자녀 235명에게 총 20만 달러를 전달했다.
75개 가정 2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담임 림형천 목사는 “이민교회의 80% 이상이 미자립교회로 목회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다른 교회와 나눔으로써 함께 연합해 성장해야 한다는 온 교인의 뜻을 모아 마련했다”고 사역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장학금은 미 전역 미자립교회(전교인 100명 이하) 교역자의 6학년 이상 학령기 자녀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는 선발된 각 가정에 우선 1,000달러씩지급하고 남은 액수로 수혜자가 둘 이상 있는 가정에 일인당 469달러씩 고루 나누어 지급하는 형식으로 전달됐다.
림목사는 “이 행사는 결코 구제하듯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민교회, 특히 개척교회의 재정 형편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을 전달코자 음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준비를 교인들이 직접 정성껏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저녁식사와 감사예배 후 목회자 자녀로 성장한 나성영락교회 교인 서니 김씨의 경험담과 수혜자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데 이어 여러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림 목사는 “앞으로 이 행사를 매년 시행할 뿐 아니라 교역자 자녀들을 위한 여름방학 PK수련회(Pastor’s Kids Retreat)도 마련, 여러 면에서 성장기 어려움을 겪는 교역자 자녀들에게 위로와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성영락교회는 ‘나눔의 사역’의 일환으로 커뮤니티사역부가 주관해 한인들을 위해 수고하는 자선단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재정적 지원과 교인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오는 17일 오후 3시 ‘지역을 섬기는 프로그램 초청잔치와 기금전달식’을 열어 총 15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고 단체관계자들의 간증 및 사역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림 목사는 “사회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교회로서 소외와 고난 당하는 영혼, 잃어버린 영혼들을 섬기는 단체들과 연합해 더욱 효율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사역부는 지난 봄 공고를 내어 접수한 자선단체들의 지원서 내용를 검토, 최종 29개 단체를 추천해 당회의 인증을 받았으며 성도들은 17일 행사에서 설명을 듣고 원하는 단체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신청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된 29개 수혜단체는 오렌지카운티가정상담소, 재미한인봉사자회, 토랜스제일의료원, 조이장애선교센터, 샬롬장애인선교회, 어린양청소년선교회, 소망선교회, GF장애인선교회, 울타리선교회, 거리선교회, 아시안골수기증협회, 싱스퍼레이션, 한인중독증회복선교센터, 아시안재활서비스(ARS), 한인가정상담소, 한국입양홍보회, 국제샤이닝선교회, 남가주밀알선교단,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세계문화스포츠재단, 아가페미션하우스, 윙스오브레퓨지(WOR), 한인청소년회관(KYCC), 한인교회지역사회개발(KCCD), 한미박물관(KAM), 오네시모선교회, 생명의전화,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연장자센터 등이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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