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메트로 - IAF 창립대회

2004-07-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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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힘뭉쳐 사회문제 개선”

11일 LA컨벤션센터
한인등 150여 다인종교회·단체
1만여명 참석할듯

산업지역재단(IAF·The Industrial Areas Foundation) LA 메트로의 창립대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30분∼5시 LA 컨벤션센터 사우스홀(1201 S. Figueroa)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우리의 가정을 위하여’(Standing for Families)라는 주제로 LA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새롭게 하기 위해 수년간 한인교회를 비롯한 150여개 다인종 교회 및 사회단체가 준비해 온 이번 대회는 생활에 밀접해 있는 교육, 이민, 노동, 범죄, 보건, 주택 등 직결 현안들에 대한 주체로서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정치력 신장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다.
한인 조직책임자 하워드 김 목사는 “교회가 개인적 영성 중심에서 공동체적 영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을 촉구하며 그 구체적 실현을 위해 지난 수년간 교계를 중심으로 일해 왔다”고 밝히고 “특히 한인사회는 교회가 움직여야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단 정계에 발을 디디면 정당정책에 충실하고 재·다선을 의식하게 돼 돈을 따르는 정치가 되기 십상”이라고 꼬집고 “따라서 소수의 한인을 정계의 요직에 앉히는 것 보다 중요한 요소는 많은 주체가 모여 그 요직을 움직일 수 있는 파워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창립대회에서는 LA Metro-IAF 소개에 이어 성가와 일반 합창 및 전통무용 등 각 커뮤니티의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전국 23개주 내 60여 메트로급 단체가 연대해 참여하고 있는 IAF는 1940년에 시작한 미 최대 규모의 전국시민연대로 박애와 정의와 평화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유대 기독교 전통적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각 지역 사회 지도자를 발굴하고 조직책으로 훈련시키는 일도 아우르며 회원단체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자급자족하는 비영리조직이다.
김 목사는 “정부기금을 받으면 아무래도 정부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운영기금을 자체 마련하는 대신 정책 결정자들을 향해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의 문제를 강한 주체의 목소리 그대로 전달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남가주교회협의회와 뉴호프 채플, 미주평안교회, 나성열린문교회, 충현선교교회 등 많은 한인 교회들과 거리선교회, 민족학교,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 등 각종 한인 단체를 포함해 150여개 조직 및 단체가 LA 메트로에 속해있다”며 ‘빛과 소금의 능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주최측은 교회나 단체별 참석 또는 개인적 참석도 환영하며 통역과 좌석 준비를 위해 사전 참석여부를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 주차료가 현찰 10달러인 점을 감안, 단체별 카풀이용도 아울러 권장했다.
문의(213)364-3880, (213) 216-9466 www.industrial areasfoundation.org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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