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남침례교단, 세계연맹 탈퇴

2004-06-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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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침례교단, 세계연맹 탈퇴

15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남침례교단 연례총회에 참석한 전 미주 남침례교 목사와 사모들이 세계침례교연맹 탈퇴여부를 거수로 결정하고 있다.

“여성목사 안수등 자유주의 신학 반대”

BWA 수입기반 33% 상실 타격
SBC 부총회장 길영환 목사 선임

미국 보수주의 대표 교단이자 개신교 최대 규모인 미국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hurch)이 최근 세계침례교연맹(BWA)으로부터의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애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4년 SBC 연례총회에서 압도적으로 탈퇴를 표결한 SBC측은 BWA가 ▲성경의 무오성과 구원론 등 절대성을 부인하고 ▲여성목회자를 세우는 등 자유주의 신학을 채택하며 ▲회원교단인 미국침례교단(ABC)에 동성애자후원회가 있는 등 동성애를 허용 및 지지하며 ▲SBC와 산하 해외선교위원회를 비난하는 등 반미논조를 채택했다는 점등을 탈퇴 이유로 꼽았다.
총 211개 BWA 회원 단체 가운데 최대규모인 SBC가 연맹을 탈퇴할 경우 BWA는 수입기반의 3분의 1을 상실하게 되는 등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16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세계 각지로부터 빗발치듯 쏟아지는 항의 서한에 대해 BWA총회장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담임)는 “세계침례교연맹은 ▲확고한 기독교 근본주의에 입각하고 ▲여성목회자 안수와 관련 각 회원 교회의 재량에 맡길 뿐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으며 ▲반미주의 논조를 채택하지 않고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므로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수용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3월 SBC측이 워싱턴에서 열린 BWA위원회에서 연맹탈퇴 제안을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이를 위해 백일기도를 해왔으며 SBC가 계속 회원으로 남는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C 연례총회 둘째 날 열린 임원단 선거에서 현 가주남침례교협의회 부회장으로 있는 길영환 목사(콩코드한인침례교회 담임)가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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