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다버린 셀폰으로 선교후원”

2004-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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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버린 셀폰으로 선교후원”

최근 남가주 한인 교계에 중고 셀폰과 충전기, 빈 카트리지를 수거해 선교비를 충당하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남가주교회협, 70여 교회대상 충전기·카트리지등 수거

셀폰과 충전기, 또 프린터나 팩스, 복사기의 카트리지는 다 쓰고 나서도 겉이 말짱해 왠지 버리기가 아깝다. 그렇다고 구석에 쌓아두자니 아무 쓸모 없이 자리만 차지하게 된다.
이 같은 작은 골칫거리를 교회들이 앞장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선교후원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남가주 교회협의회(회장 최학량)가 지난 4월부터 남가주 70여개 회원교회들을 대상으로 헌 셀폰과 충전기 및 빈 카트리지 수거를 통한 선교비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것.
교협측이 나눠준 수거함을 각 교회에 비치하고 여기에 중고 셀폰과 충전기, 또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한 프린터, 팩스 또는 복사기의 빈 카트리지를 모아 총 10개 이상 모일 때마다 교협에서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교협의 박요한 목사는 “수거된 폐품들은 공장으로 보내져 재활용 여부 검사를 거친 후 남미 등지로 보내져 현지서 재생산된다”고 루트를 설명하고 “공장에서 개당 2달러씩 계산, 최소 총 1,000개를 모은 교회에 1,000달러의 선교비를 지원하고 남은 1,000달러는 교협을 통해 천재지변이나 사고로 불우한 형편에 처한 이웃들을 지원하는데 투입될 계획”이라며 “총 1만개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거된 폐품은 고작 200여개에 불과, 보다 많은 교회와 교인들의 적극적 참여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참여중인 교회는 동양선교교회, 나성영락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뉴호프채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주님의영광교회, 나성금란교회 등이라고 교협측은 밝혔으며 보다 많은 교회의 참여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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