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계 단기선교‘정착기’

2004-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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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단기선교‘정착기’

선미니스트리의 2000년 파키스탄 단기선교 사진.

2004년 여름 단기선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단기 선교지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멕시코가 단연 최고 인기이지만 기타 남미지역과 중국, 아프리카도 많은 편이고 특히 미국 인디언 원주민 선교도 함께 떠오르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단기선교 팀 파송에 앞서 선교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선교의 기본 자세로부터 현지 적용에 대한 구체적 전략까지 조언을 듣고 준비하는 단체와 교회들도 늘었다.

시험적 파송·여행성격 지양
전문적 현지전략 세우고·지속적 파송
6월현재 120개팀… 멕시코 가장 인기

손진락 미주평안교회 선교담당 부목사는 “올해는 특히 교회나 단체들이 여행 성격의 단기선교를 지양하는 대신 구제, 의료, 전도 또는 중보기도 등 선교사역의 본 목적에 충실토록 준비하고 실천하는 등 바람직한 단기선교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미니스트리의 김정한 목사는 “미주한인 교계가 단기선교의 정착기를 맞이했다”고 진단하면서 “교회나 단체가 이곳 저곳 시험적으로 선교팀을 파송해 보는 경향에서 벗어나 일정한 선교지를 한 두 군데로 정해 놓고 지속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선교가 이처럼 보편화된 대신 사역의 구체적인 내용 면에서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6월 중순 현재 교회와 단체를 통해 2004년 단기선교를 떠난 팀은 최소 120여개에 이르며 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선교지에서 양·한방 의료, 미용, 봉사, 컴퓨터·영어교육, 중보기도 및 바디워십, 현지교회 여름성경학교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9일 한국의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유희주)은 세계 170개국을 선교팀 파송과 관련, 강력추천 국가(A)와, 추천(B), 보통(C), 반대(D), 강력반대 국가(E)의 5개 등급으로 나눈 ‘선교여행 권장국가와 반대국가 연구보고서’(www.krim.org)를 발표했다.
선교파송 강력반대 국가인 E군은 이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자치구 등 중동지역과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및 남미 총 8개국을 명시하고 강력추천 국가 A군에는 대만, 몽골, 일본, 중국 등 아시아 7개국과 알바니아, 우크라이나 등 총 9개국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LA지역 각 한인 교회 및 단체들의 2004년 여름 단기선교 일정이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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