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장애우에 밝은 세상을”

2004-06-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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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애우에 밝은 세상을”

지난해 3월 북한 장애인동포돕기 제1차 물품 전달차 평양을 방문한 이재서 회장(왼쪽 두 번째)이 평양의학대학 병원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휠체어와 시각장애자용 흰 지팡이를 전달하고 있다.

세계밀알연, 휠체어·의약품등 2백만달러규모 2차분 전달

8월 3차분도 계획중
북한동포 장애자를 후원하는 ‘북한 장애우돕기운동’이 세계밀알연합회(세밀연·회장 이재서)에 의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영선 남가주 밀알선교단장은 “미주지역에서는 오는 30일 뉴욕 만나선교회와 함께 현지 장애인시설 건립을 위해 북한 나진을 방문할 예정이며 8월중 북한 장애우돕기운동의 제3차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세밀연 이재서 회장은 손봉호 이사장 등과 함께 한국서 제작 및 선적한 휠체어 100대를 중국을 통해 1차 전달하고 조선 그리스도교연맹과 장애인 교류사업을 위한 의향서에 공식 합의 서명한데 이어, 11월에는 회장단이 북한을 2차로 방문, 휠체어 100대와 시각장애자용 소리나는 시계 200개, 맹인용 흰색 지팡이 100개 및 200여만달러 상당의 각종 의약품을 전달했다.
또 2차 전달 때는 북한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지팡이 사용법과 보행법에 대한 교육을 평양의학대학병원 안과의 주선 하에 세밀연이 담당키로 합의, 장애인에 대한 대외적 공개를 꺼리는 북한 정부의 폐쇄정책으로 이제껏 철저히 소외돼 왔던 북한 장애자 후원이 본격 펼쳐지게 됐다.
이 단장은 “특히 지난 4월의 용천 참사로 인해 북한의 장애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8월로 예정하고 있는 3차 전달을 위해 미주와 한국 및 유럽에 흩어져 있는 세계 밀알이 공동 협력해 휠체어 500대와 2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9년 한국 밀알선교단을 설립해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세밀연 이재서 회장은 초등학생 시절 중도 실명한 시각장애자로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교본 및 점자 영한사전 발간 등 한국의 점자 환경개선에 공헌하고 세계밀알연합회를 설립, 해외교포 장애인 및 현지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지난해 북한을 방문, 현지 ‘장애인보호법’ 제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20일 제 24회 한국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으로부터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남가주 지역 북한 장애우돕기 후원신청은 남가주 밀알선교단으로 하면 된다. (714)522-4599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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