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해변 임대용 주택 인기 시들...임대율 지난해의 20%
2004-06-02 (수)
뉴저지 해변가에 즐비해 있는 여름철 임대용 주택의 수효가 올 시즌 급격히 줄어들면서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다.
뉴저지 남부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여름시즌 해변가 주택 임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줄었다.
뉴저지의 유명 휴양지인 포인트 플래잰트 소재 한 4 베드룸 주택의 경우, 지난해 여름 임대료가 15주간 2만5,000달러에 달했으나 올 여름에는 2만달러로 낮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임대를 원하는 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드 부동산의 폴 워드 대표는 올 시즌에는 장기 임대보다 1∼2주 단기 임대를 원하는 여행객들이 훨씬 더 많다며 날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도 여행객들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낮은 모기지로 인해 해변가 주택을 임대하지 않고 아예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경제 불황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여행객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저지 해변 주택 전문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다이앤 터튼씨는 여름철 해변가 주택의 임대료가 1,500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달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돈을 임대료 대신 주택을 구입하는 다운페이먼트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