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매 주택의 가격 산정

2004-05-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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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가치 산정을 위해 쓰이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으로 CMA (comparative market analysis)라는 것이 있다.
그 집 주변에 현재 팔려고 나와있는 매물들, 최근에 팔려 에스크로 중이거나 완전히 클로즈하여 팔린 집들, 그리고 매물로 나왔다가 리스팅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안 팔린 집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뒤 비슷한 연도수, 방수, 목욕탕수, 집의 크기. 땅의 크기, 또한 집의 컨디션등을 분석, 내놓을 집의 가격을 책정하는것을 CMA라고 한다. 수학공식처럼 숫자만 넣으면 쉽게 나올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간단하고 쉽지만은 않은 것이 집 가격 산정이다.
집을 많이 보면서 비교할 줄 아는 습관을 키우다보면 갈수록 ‘감’이라는 것이 생겨 집가격을 정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을 잘 모르는 에이전트의 실수로, 혹은 셀러의 억지 때문에 가격을 잘못 책정하여 마켓에 내놓은 경우에도 결국 공정 시세로 팔리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부동산 마켓의 원리는 항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기 때문인데 특히 요즘 같은 셀러스 마켓에서는 낮게 나온 가격의 매물을 수많은 바이어들이 그냥 둘 리가 없다. 복수오퍼가 형성되고 가격은 결국 시세대로 팔리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가격산정을 위해 에이전트들의 프로페셔널한 분석이 굉장히 중요한데, 분석에 도움이 되는 비교매물들의 자료수집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서류만 보고 안일하게 일하는 태도를 벗어나 직접 뛰어 현장을 방문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그래야지만 셀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를 통한 집가격의 산정은 셀러를 위한 우리만의 고유 영역의 서비스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에이전트가 제공한 적정가격이 나중에 판매가격이 되면, 카운티에서 정하는 Assessed value로 되어 홈오너들이 내야 하는 재산세의 기초가 되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은행에서 제시하는 감정가격과 맞부딪혀 에스크로를 클로즈하기가 힘들게 되기도 하니, 셀러들은 너무 무리한 가격을 고집하여 뒤늦게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에이전트의 조언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
집 가격 선정은 에이전트들의 전문적인 능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내 집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데’ 하는 식의 태도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자율이 약간 상승세를 타자 마켓이 주춤하고 있다. 바이어들이 주춤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구입을 포기했다기 보다는 잠시 관망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옳을 듯 싶다. 수요의 힘은 아직도 강하다.

린 최<뉴스타 부동산>(714)994-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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