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휠체어의 사랑 함께나눠요”

2004-05-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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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의 사랑 함께나눠요”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를 위한 제 2회 기금모금 음악회 ‘휠체어 사랑이야기’

“휠체어의 사랑 함께나눠요”

400대 마련 목표
6월 12일 나성열린문교회
수준급 교계음악인 출연

‘휠체어 사랑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이윤수씨와 소프라노 김양희씨, 테너 전승철씨 등 수준급 음악가들과 이화코랄, 숭실OB합창단이 출연하며 특별히 남가주농아교회 교인들의 수화찬양과 GGM 및 SDM 등 신우회 및 샬롬장애인찬양단도 참석해 감동의 무대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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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장애인선교회 박모세 목사가 박성칠 사모와 함께 제 2회 기금모금 음악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샬롬장애인선교회는 ‘Search and Serve’(찾아내어 섬기자)를 모토로 지금껏 남가주 280여 개와 한국내 4,000여 장애인 가정에 약 1,540대의 휠체어를 비롯해 워커, 지팡이, 목발, 기저귀 등 총 2,500여 점의 의료기구 및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400개 휠체어 수집을 목표로 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오는 6월말께 제 11차 전달식을 가질 예정인 박모세 목사는 “수치와 숨김의 문화에 젖어있는 한인사회 장애인은 누군가 먼저 찾아내 손을 내밀지 않는 한 갑작스레 찾아온 장애로 인한 좌절과 원망과 고통 속에 빠져 밝은 곳으로 나오기 어렵다”며 “지금도 남가주 내 매달 평균 5개의 장애인 가정을 찾아내 휠체어 뿐 아니라 기본적 이동수단이 될 수 있는 목발, 지팡이, 워커와 같은 의료기구를 지원해 줌으로써 함께 하나님의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년 전 한국서 교통사고로 당시 9세, 11세 두 딸을 모두 잃고 전신마비가 된 부인 박성칠 사모를 간호하며 장애 사역에 힘써온 박 목사는 “처음 미국산 휠체어를 사용해 보고 그 편리함에 감사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장애와 빈곤의 중복으로 기본생활조차 해결치 못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우리 동포들에게 대 당 200달러인 새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기증 받은 중고 휠체어들도 매우 요긴히 쓰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에 마련되는 400대 휠체어는 연변 조선족 장애인 가정에 220대, 한국에 180대로 나누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213)387-7724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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