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투자 그룹타운 아파트 사들인다

2004-05-19 (수)
크게 작게
1년새 대형단지
거래 12건 달해

세입자 상당수가
젊은 전문직 종사자
아파트 오너가 선호

미국인 투자가들이 한인타운 아파트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사이 미국인 투자자 그룹들이 매입한 한인타운 대형 아파트만 12개에 달하는 등 타운이 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3가와 킹슬리 드라이브의 103개 유닛 ‘킹슬리 타워’아파트를 1,380만달러에 매입한 북가주의 한 투자그룹은 이에 앞서 올해초 7가와 킹슬리 드라이브의 105개 유닛‘그랜드비다’아파트를 1,000만달러에 매입한 것이 확인됐다. 1972년에 건축된 이 아파트는 대지 4만3,168스퀘어피트, 건평 9만835스퀘어피트의 3층 건물로 스튜디오, 1, 2 베드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들 2개 아파트 매입을 중개한 ‘CB 리처드 엘리스’사의 로리 바워 부사장은 “지난 1년동안에만 2개 아파트를 포함, 한인타운에서 12개의 아파트 매입을 중개했다”며 “이들 구입자들은 한인이 아닌 미국인 대형 투자그룹”이라고 말했다. 바워 부사장은 이어 “한인타운 세입자중 상당수가 한인을 포함한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로 아파트 오너들이 선호하는 고객층”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타운 아파트 렌트가 타지역에 비해 낮아 개조후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박 윈 부동산 사장은“미국인 투자자들은 최소한 50유닛이상의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며 장기적인 투자로 임대율과 렌트가 낮은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으로 아파트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반면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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