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낀 세대에 관심을”

2004-05-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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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세대에 관심을”

HYM의 더글라스 김 대표(왼쪽)가 나성한인교회 청년부담당 허성근 목사와 행사일정을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남가주청년연합 HYM, 22일 연합집회

이서 목사 설교 4개장소서 이색무대

“미주한인교회에서 ‘낀 세대’ 크리스천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교육적 배려와 시각의 재정립이 절실합니다.”
오는 22일 오후 4시 나성한인교회(담임목사 김영진)에서 제 10회 연합집회를 여는 남가주청년연합회 HYM의 더글라스 김 대표는 “낀 세대란 영어권 1.5∼2세도, 완전한 한국어권 1세도 아닌 어중간한 세대로, 전반 생활은 한국어로 하지만 영어 소통이 원활해 실제로 한인교계의 대부분 행정과 잡무를 도맡아 하는 세대”라고 소개하고 “이 땅의 낀 세대 청년들이 연합해 주인의식을 갖고 사역에 힘쓸 수 있도록 격려하고 후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99년부터 매년 2회씩 HYM연합집회를 개최해 왔다”고 설명했다.
HYM은 ‘Here am I’ Youth Movement의 약자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이사야서 성경구절을 모토로 하는 청년운동단체로 매 집회마다 수백명의 남가주 한인 청년들이 모여 신앙의 각오를 새로이 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자랑스런 크리스천’(Be Proud of Jesus)이라는 제목으로 미주비전교회 이서 목사가 설교하는 올해 집회는 각종 테마의 4개 무대를 꾸며 참가자들이 장소를 바꿔가면서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야외무대에서의 힙합댄스 및 저녁식사로 시작하는 흥겨운 축제시간에 이어
▲체육관에서 뜨거운 찬양집회를 열고
▲본당에서 말씀 및 기도회를 가진 후
▲지성소로 꾸민 체육관에서 전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LA지역 한인교회들이 실제적으로 영어목회에는 풀타임 목회자 전담배치나 프로그램 확대 및 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같은 수준의 한국어 청년부나 대학부는 5개 대형교회에만 겨우 존재할 정도이고 기타 중소형 교회에서는 전도사나 교사의 파트타임 배치로 총 인원도 20명 내외에 그치는 등 프로그램과 운영이 매우 부실한 실정”이라며 “한인인구의 50% 이상이 31세 미만인 LA지역에 한인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갖고 하나님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격려 및 후원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집회에 많은 청년들이 참석해 뜨거운 마음으로 신앙과 소명을 확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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