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법 실시로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뉴욕시 흡연인구가 11% 이상 감소, 5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DOHMH)은 12일 버룩 칼리지에 조사를 의뢰, 지난 2년간 뉴욕시의 흡연인구변동을 조사한 결과, 흡연인구가 10만명이 줄어든 19%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연법 시행과 강화, 금연 프로그램 시행, 담배가격 인상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5개 보로 전체에서 연령, 인종, 성별 등 모든 그룹에서 흡연인구가 감소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인 18∼24세 흡연률이 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로별로는 브롱스에서 4만2,000명, 브루클린에서 1만8,000명, 맨하탄에서 3만1,000명, 퀸즈에서 3만9,000명,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5,000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이 12%, 흑인이 10%, 아시안이 10%, 백인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국 토마스 R. 프라이든 국장은 “뉴욕시 흡연자 10만명이 담배를 끊은 것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이 줄어든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금연법 강화로 뉴욕시 흡연자들이 불만이 많지만 결국 뉴요커들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조치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