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토에세이 그렇게 놓여있는 의자

2004-05-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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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년이 지났다
미술대학 입학시험 과제가 ‘의자’였다
얼마나 당혹 스러웠는지 ....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색채와 모양을 갖춘 의자를
그렸던 것 같다
아무나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의자
그러나 그 의자에 맞는 적합한 사람이
앉아야 빛이 나는 것 같다
의사 변호사 목사 신부 스님 ...
그 누구라도 좋고 반길 수 있다
다만 아무나가 아닌 그 누군가가 앉아야 할 의자
그 의자는 지금도 그렇게 놓여져 있다.

<샌퍼난도 미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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