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약형 리모델링은 이렇게

2004-05-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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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고칠 것인가
미리 돌에다 새겨라

욕심부리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집 리모델링을 해보면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들이 많이도 들어간다. “기왕이면 좀 더 좋은 것을” 생각하다보면 공기도 늘어지고 은행구좌도 쑥쑥 줄어든다. 전국 리모델링 산업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인 가정이 리모델링에 들이는 비용은 일년에 7,300달러. 하지만 메이저 리모델링인 경우 대부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지출되는 결과를 낳는다.

예산 범위 내에서 일을 매듭짓는 요령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예를 들면 공사 기간에 호텔 신세를 지기보다는 가능한 집에 오랫동안 거주하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이며 중간에 바꾸지 않고 처음 계획했던 대로 공사를 진행시키는 것이 최선의 절약책이다. 자세히 알아보자.
▶공사과정을 차트로 그린다.
리모델링을 하다 보면 창문이나 카펫, 타일을 업그레이드할까말까 망설여지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면 자재비도 당초 예산을 넘게 되지만 일을 끝낼 수 있는 기일도 늘어진다.
당연히 컨트랙터에 지불할 임금도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수도꼭지는 어떤 것을 쓸 것인지, 천장 팬은 어떤 것을 달 것인지 세세하게 기록한 뒤 이를 철석같이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컨트랙터 체크. 섣불리 고용하여 나중에 고생하기보다는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에 컨트랙터를 고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친구나 친지를 통해 소개받은 뒤 직접 인터뷰를 해야 한다.
싼 가격보다는 ‘신뢰성’이 컨트랙터를 선정할 때 더 중시해야 하는 부분이다. 처음에 낮은 가격이 제시됐다고 해서 돈을 적게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사중 가능한 오래 집에 있도록. 공사를 하는 동안 호텔이나 아파트를 렌트해 살아야 한다면 비용이 추가로 나간다. 가능하면 집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부엌이나 리빙룸 등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
▶크레딧 카드는 쓰지 않는다.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고리의 크레딧카드를 쓴다면 바보짓이다. 이자율도 낮고 세금 혜택도 있는 에퀴티 론을 이용해야 한다.
▶자신을 교육시켜야 한다. 집주인도 공사 내용을 알아야 비용도 줄이고 일도 더 멋지게 끝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스룸을 업그레이드할 때 배스룸 타일이나 파이프 가격 뿐 아니라 개수 허가와 플러머에 대한 수수료 등도 뒤따르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물품의 소매 가격을 알아라. 수도꼭지나 플로어 타일 등 리모델링에 소요될 자재의 소매가격을 알아두면 컨트랙터와의 협상에 유리하다. 자재를 싼 가격으로 마련하고 컨트랙터는 설치만 하는 수도 있다.
▶이사할 계획이라면 돈을 너무 많이 들이지 말라. 4~5년 이상 오래 살 집이 아니라면 ‘드림 하우스’로 만들 필요가 없다. 팔 때를 고려해서 돈을 들인 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치중한다. 예를 들어 현관이나 배스룸 등에 돈을 들인다.
▶가장 비싼 비용은 시간이란 사실을 명심하라. 시간은 돈이라는 격언은 리모델링시 딱 들어맞는 말이다. 리모델링을 돈만 있으면 남에게 시키면 되는 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남에게 일을 맡겨도 본인 역시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그로 인해 생활에 많은 지장도 받게 된다. 가능한 빨리 끝내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견적을 몇 가지 받아둔다. 견적은 컨트랙터 선정 자료로만 쓰이지 않는다. 견적을 제시한 컨트랙터들과 가격에 관한 기록일 뿐 아니라 공사를 진행시켜 가는 중에도 각 프로젝트별로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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