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처분 현찰 챙긴다

2004-05-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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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데까지 올랐다’ 판단 매각 늘어

타주이주·렌트입주 가격하락 기다려 차익으로 사업 시작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택을 처분해 현금화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저택을 처분하고 싼 주택으로 옮기는 가 하면 주택을 현금화해 네바다, 아리조나주등 생활비가 적게드는 주로 옮기는 노년층도 있고 주택에서 현금을 빼내 렌트를 하면서 주택가격이 다시 내리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분기 남가주 중간주택가는 35만7,000달러로 5년간 2배가 뛰었다. 특히 지난 2년동안 중간 주택가격이 10만달러가까이 올라 지난 1989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22% 인상분을 앞질렀다. 지난 3년간 주택을 소유했다가 되판 경우 브로커 비용등을 제하고도 평균 13만8,000달러, 5년 17만4,000달러, 10년 19만1,000달러, 20년 25만6,000달러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노스리지에 2,400 스퀘어피트 주택을 5년전 29만3,000달러에 매입한 팍스씨는 최근 51만5,000달러에 주택을 리스팅, 1만5,000달러 더 오른 53만달러에 팔았으며 주택가격이 떨어진후 재매입의 기회를 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프루덴셜 부동산 우디 하퍼 에이전트는 “지난 3개월 19건거래 가운데 30%이상이 주택을 처분해 현금화하는 경우였다”며 “이렇게 짧은 기간에 주택의 에퀴티가 치솟은 예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인들도 마찬가지. 리맥스 부동산 전남수 씨는 “최근 1주에 2-3건 정도씩 현 주택을 처분하고 가격이 낮은 주택을 사거나 렌트를 위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웨스트 LA, 라카냐다등 일부 지역은 주택처분시 50만달러이상은 손에 쥐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계절적 요인, 주택가격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주택재고가 조금씩 늘고 있다.
주택가격의 버블이 터질 것 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90년대 초중반같은 부동산 폭락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남가주 부동산 호황은 ▲사상 최저의 저금리▲턱없이 부족한 주택공급▲계속 유입되는 이민인구▲베이비 부머의 부 축적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90년대 초반 방위산업에 의존했던 때와는 달리 산업이 다양화 되어있고 인구도 계속 늘어나는 등 경제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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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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