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대학 탐방 시리즈(5) 세인트존스 가톨릭신학교

2004-04-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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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대학 탐방 시리즈(5) 세인트존스 가톨릭신학교

전교생 전학년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는 세인트 존스 신학원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캠퍼스에는 삼삼오오 모여 토론이나 기도모임을 갖는 학생그룹을 흔히 볼 수 있다.

남학생 100여명 전원 기숙사 생활
한인 5%… 정현철·김기현 신부도 졸업

▲면학분위기-LA북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카마리요 시에 위치한 명문 가톨릭 신학교. 5년제 대학원으로 석사학위 과정만 개설돼 있다.
전교생 100여명의 소규모 남학교며 간혹 외부로부터 청강을 위해 수업에만 참석하는 여학생도 있다. 전교생이 전학년 캠퍼스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업(Academic)과 인성(human), 성직자로서의 품성(pastoral)과 영성(spiritual)의 형성이라는 4대 목표아래 다문화적 사역의 경험을 쌓고 평신도와의 협력, 실제 삶과 성직자로서의 사명 감당을 위한 신학적 성찰 등을 중시한다.
재학기간중 모든 학생이 학과 수업 외에 감독관의 엄격한 지도하에 일정 시간동안 실습을 병행하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1학년 때는 지역 요양소를 방문하고 2학년 땐 고교수업, 청소년상담, 교도소사역, 홈리스, 가정폭력 셸터, AIDS환자 사역 중 택일하여 실습한다. 4학년 땐 3주간 병원 실습을 한다.
일단 부제서품을 받은 학생은 소속 교구에서 부제신부로서 사목해야 한다.
▲프로그램-신학석사(M. Div.)와 M.A.과정이 있다. M.Div 과정은 신부가 될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전문 과정으로 신학적 지식과 성직자로서의 우수성을 잘 조화시키도록 교육하는데 초점을 둔다.
8개 학기동안 조직신학, 윤리학, 성경신학, 교회사 등 110여개 유닛을 수강하는 동시에 5개월 동안 각 소속교구에서의 인턴십을 포함한 현장실습을 통해 신학적 성찰과 신부의 실제 생활기술을 잘 통합하는 훈련받는다.
또 M.A. 학위는 성경연구, 교회사, 윤리신학, 영성신학, 조직신학 등을 전공으로 취득할 수 있다.
▲지원절차-서류와 면접이 있다.
학부성적표 및 졸업장, 이력서, GRE(필요시 TOEFL점수 요구), 추천서, 신체검사증, 정신과 검사증, 성직자가 되고자 하는 동기를 포함한 에세이 등의 서류를 접수하면 인터뷰 일정이 잡힌다.
인터뷰는 9명의 심사관이 각 지원자에 대해 약 1시간30분에 걸쳐 실시한다. 인터뷰 내용은 첫째 지적능력과 학업배경에 대해, 둘째 가족과 사회성, 건강과 인성에 대해, 셋째 직업적 통찰력, 교구에의 헌신 및 지원동기 등에 대한 질문이다. 인터뷰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총장이 면담해 인간관계와 금욕생활 능력 등을 파악한다.
▲한인 학생-한인 학생은 전체의 5% 내외로 많지 않은 편. 따라서 한인학생회가 따로 없다. 현재 남가주 한인 성당에서 사목하는 성직자 가운데 성그레고리 성당 정현철 신부와 성토마스 성당 김기현 신부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 신부는 “아름답고 고요한 캠퍼스 내에 모든 학생이 기도생활을 하며 삼삼오오 모여 토론하거나 기도모임을 가졌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또 “전체 재학생이 5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매우 엄격한 규율가운데 삶과 신앙의 조화를 중시해 현장 실습을 많이 했어야 하므로 훈련강도는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학업은 평소 교수님들의 지도대로 따르면 그다지 벅차지 않게 따라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캠퍼스정보
·주소-St. John’s Seminary, 5012 Semi nary Rd., Camarillo, CA 93012
·전화(805)482-2755 ·연간 학비-수업료 1만750달러, 기숙사 및 식사 9,500달러, 건강보험 2,150달러, 기타 3,000달러로 약 1만6,500달러 선
·재정보조-교구지원 및 각종 장학 프로그램이 있다
·웹사이트-www. stjohnsem.edu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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