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음주는 결장암과 직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일 하버드대 의대 조은영 박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45g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51%까지 올라가고, 하루 섭취량이 30~45g일 경우에는 그 위험이 21% 가량 높아진다.
시중에서 팔리는 소주에는 병당(366㎖.알코올 22도 기준) 약 60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조 박사팀은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49만9,000여명을 관찰해 8~16년 후 결장암으로 발전한 4,687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과 결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알콜 섭취량이 많을수록 결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졌지만, 술의 종류, 성별, 직업 등은 암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하루 평균 30g 이하로 알코올 섭취량을 줄일 경우, 남성은 5%, 여성은 0.9% 가량 직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술의 종류와 결장암 발병 사이에 상관성이 없는 것은 결장암의 최대 위험요소가 알코올 그 자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연보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