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성애자들 “투쟁의 장으로”

2004-04-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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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말 공화전당대회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내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위해 헌법 수정을 추진하는 등 각종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자 권리옹호 운동가들은 올 여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를 권리운동의 장으로 이용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라크 전쟁 등 각종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해 온 이들 운동가는 8월30일부터 4일 일정으로 열려 모두 1만5천명의 언론인들이 집결할 공화당 전당대회를 시위와 모금, 전국적인 논쟁을 촉발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키로 했다.
동성애자 정치단체인 `내셔널 스톤웰 데모크래츠(National Stonewell Democrats)’ 의 대변인인 존 마블은 “우리의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전달하고 동성애자 가족들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전달하는 기회의 장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자 운동단체인 `람다 리걸(Lambda Legal)’의 캐빈 캐스카트 사무총장은 “이(동성애자 문제)는 시민의 권리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을 일이킬 수 있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동성애자 단체들은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위한 헌법 수정추진이 활동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을 뿐아니라 미국내 젊은 동성애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매사추세츠 고등법원이 동성커플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고 다른 도시들에서도 동성애자들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하자 동성애자 결혼을 금지하기 위한 헌법수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한편 일부 동성애자 단체는 7월26일부터 보스턴에서 시작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동성애자 결혼에 반대하지만 이를 금지하기 위해 연방헌법을 수정하는데도 반대한다면서 대신 `시민결합(civil unions)’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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