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기협, 부시 지지 회의적

2004-04-14 (수) 12:00:00
크게 작게

▶ 4년전과 딴판 ... 민주당 지지 분위기도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총기협회(NRA)와 관련 단체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핵심 자산이었으나 안보조치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이력에 대한 미몽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1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총기단체들이 부시 대통령의 선거운동에서 무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하면서 일부 총기보유자는 제3자 후보에게 항의성 투표를 하고, 투표에 불참하거나, 심지어는 총기규제론자인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에게 한 표를 찍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전 NRA가 웹 사이트에서 부시가 당선하면 “우리는 대통령을 갖게 된다”며 확실한 지지를 보낸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
신문은 얼마나 많은 총기 소지자들이 운동가들로 어림될 지 불확실하나 그들은 NRA와 미국총기보유자협회(GOA) 등 전국 조직부터 미국 전역의 주, 지역단위단체까지 다양한 조직에 가입돼있어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직면한 딜레마는 대부분 총기옹호 단체들이 케리 후보보다는 그를 훨씬 더 우호적이라고 여기고 있는데도 부시 대통령은 그들의 정치적 지원을 잃어, 대선에서 이들이 영향력있는 유권자 세력이 되게하는 것을 막아버렸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신문은 미국내 400만 회원을 거느린 최대 총기옹호 그룹인 NRA 지도자들은 11월 대선에서 부시를 다시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이유는 대부분 케리 후보를 좋아하지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RA 관계자는 “케리 행정부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살펴볼 경우 법무장관 후보로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척 슈머 상원의원과 다리앤 파인스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들 수 있다. 이는 자유우호 그룹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신문은 NRA가 오는 17일 피츠버그에서 회원 약 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33차 연차총회를 개최하며 딕 체니 부통령이 만찬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