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슬랏머신 도입 또 좌절

2004-04-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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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릭지사 “포기하지 않겠다”

▶ MD 하원 세입위, 21-0 부결

메릴랜드의 슬랏머신 도입이 작년에 이어 또 좌절됐다.
메릴랜드 주 하원 세입위원회는 12일 로버트 얼릭 주지사가 2년째 연속 제안한 슬랏머신 도입법안을 표결로 부결시켜 폐기했다. 회기 마감을 불과 10여 시간 앞두고 실시된 이날 세입위원회 표결은 21-0 전원일치였다.
이로써 얼릭 지사는 부족한 예산 확보와 관련한 선거 공약이었고 취임하자마자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슬랏머신 도입 노력이 2년 연속 의회에 의해 무산되는 좌절을 맛봤다.
올해 슬랏머신 도입법안은 회기 초 상원을 통과, 한 때 입법 가능성이 높았으나 하원에서 결국 부결되고 말았다.
이 법안은 지난 9일 얼릭 지사와 토마스 마이크 밀러 상원 의장, 마이클 부쉬 하원 의장 3자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밀러 상원 의장이 이미 통과 불가능을 선언했으며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표결로 최종 확인됐다.
얼릭 지사는 이에 대해 “슬랏머신 도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재 입법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내년 다시 법안을 제출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얼릭 지사의 당초 안은 6개 도박장에 총 1만5,500대의 슬랏 머신을 설치하는 것으로 그동안 주민 공청회, 상 하 양원 협상 등을 거쳐 수 십 가지의 수정안이 만들어져 열띤 공방을 펼쳤었다.
이날 최종 표결을 앞두고 하원 세입위원회는 슬랏 머신 도입 후보지인 각 경마장에 대한 현지 조사, 주민 공청회 내용 등을 종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작년에도 이 법안의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부쉬 하원 의장은 장기적으로 예산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슬랏 머신 도입과 함께 일부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이 두 가지를 연계해 일괄 타결하자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얼릭 지사는 세금 인상 에 시종일관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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