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름 모를 소녀

2004-04-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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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팍 천문대 부근 등산로에 피어있는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이름 모를 들꽃입니다.
누가 물주고 바람 막아 준 것도 아닌데 씩씩하게 한인타운 내려다보며 홀로 서 있습니다.
살다보면 어떤 한 순간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때가 있습니다.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이 좋은 봄날 훌쩍 떠나 그분이 직접 관리하고 계시는 들과 산과 바닷가 혹은 사막에 가득한 행복을 온 몸으로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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