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활의 감사·기쁨 나누자”

2004-04-02 (금)
크게 작게
한인교회·성당들 저마다 색다른 부활절 행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 11일 동양선교교회서 새벽연합예배도

생명과 소망의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와 성당마다 행사준비로 분주한 모습들이다.
올해는 특히 성극, 부흥회, 어린이 제자훈련, 대축일 미사와 바자회 등 부활절 행사가 예년보다 다채로워지고 각 교회와 성당별로는 전통적으로 해오던 어린이 행사에 약간씩 변화도 시도하는 추세다.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강준민) 어린이교회학교는 5∼7일 어린이부활절축제(Easter for Children)를 실시한다. 18회를 맞는 올해는 특별히 지금까지 진행해 온 어린이 부흥회 형식에서 탈피해 보다 깊이 있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8년째 부활절 성극 무대를 마련해 온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도 올해는 색다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주제로 한 뮤지컬 성극 ‘인자’(The Man·감독 이수연, 연출각본 강운식)를 선정, 그 동안 전통적으로 해오던 일반적 성극의 형식을 벗어나 찬양과 무용을 가미하고 오픈 스테이지를 도입, 청중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또 사랑의빛선교교회(담임목사 김재문)는 3∼5세 유치부를 대상으로 ‘너를 위한 사랑의 빛’(Light of Love for You)이라는 어린이 부활절 부흥회를 연다.
특별히 이번 부흥회는 지금껏 교회자체 프로그램으로 해오던 부활절 행사를 이웃으로 확대한 것. 이명재 담당전도사는 “미리 아이들이 재학중인 프리스쿨과 마켓, 비디오샵 등 지역 업소에 안내문을 돌려 학교와 이웃의 친구를 초청하는 동네 잔치로 마련해 봤다”고 전했다.
부활의 감사와 기쁨을 나누기는 가톨릭 교회들도 마찬가지.
성그레고리성당(주임신부 정현철)은 부활주일에 파킹랏에서 ‘은총시장’을 열고 중·고등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이스터 에그 배스킷을 판매해 여름 피정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한편 젊은 부부반에서는 할머니·할아버지 봄나들이 성지순례 노자마련을 위한 기금모금 바자회도 펼친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고난주간동안 자원자에 한해 어린이 ‘십자가의 길’도 행하고 사순절동안 부모님과 함께 매일가정기도, 선행, 보속, 극기 등을 행한 후 이를 기록한 종이를 플래스틱 달걀 속에 넣어 대축일 미사 때 봉헌한다. 또 부활 둘째 주일엔 ‘은총의 날’(Grace Day)을 열어 사순절 동안의 행함에 따라 어린이 시상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또 내주 목요일부터 부활절 행사를 시작하는 성 토마스성당(주임신부 김기현)은 8일 성목요일 주님만찬 저녁미사, 9일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과 주님 수난예식, 또 10일 성토요일엔 부활 성야 미사를 각각 이중언어로 집전하고 부활주일엔 1, 2부 한국어, 3부 영어로 진행되는 대축일 미사로 성주간과 대축일 일정을 마치는 등 고난주간을 엄숙히 보내고 기쁜 부활절을 맞을 계획이다.
한편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2004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11일 오전 5시30분 동양선교교회에서 강준민 목사 설교와 장로성가단 특송으로 열린다.


<김상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