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블 가이드 ◆나라별 팁 문화

2004-03-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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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 중의 하나가 팁(Tip)이다. 나라마다 서비스의 개념이 틀리고 팁에 대한 액수가 다르다.
팁의 기원은 18세기께 영국의 한 선술집 벽에 장난처럼 적혀 있던 ‘빠르고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 지불은 충분하게’라는 글 중 ‘To Insure Promptness’의 머리 글자만을 따서 ‘Tip’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잘 알다시피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15% 정도 팁을 지불해야 한다. 택시를 탈 때도 요금의 10~15% 팁으로 준다. 공항이나 호텔에서 포터에게 짐을 부탁할 때도 짐 한 개당 1달러 정도는 주는 것이 좋다. 호텔 카운터에 옷이나 짐을 맡길 경우 옷 한 벌당 50센트 정도가 적당하다.
유럽은 미국보다 팁이 낮은 나라이다. 일반적으로 5~10% 정도. 거스름돈이 약간 남으면 받지 않겠다고 사양하는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금액의 10~15% 정도지만 팁 문화는 그다지 강제적이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면 팁은 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리스는 일류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제외하곤 약간의 거스름돈이면 충분하다. 러시아나 헝가리에도 강제적인 팁 문화는 없지만 팁을 주지 않고 나올 경우 불만족해 하는 것으로 여겨 당황할 수 있으니 거스름돈을 조금 남기면 된다.
멕시코의 경우 유명 리조트에서는 계산서에 봉사료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 브라질은 팁이 보편화돼 있어 금액의 10%, 혹은 미화 1달러 정도를 건넨다. 아르헨티나에선 택시에서 팁을 안 줘도 된다.
아시아 지역은 특별한 팁 문화가 없고, 대부분의 고급 음식점에서는 식대에 서비스료를 포함하고 있어 따로 줄 필요가 없다. 다만 중국에서는 고급 호텔의 경우 인민폐로 10원 정도, 필리핀에서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경우 5~10%, 호텔에서 미화 1달러 정도는 기본이다.
호주도 팁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고급 호텔에서는 호주달러로 1달러를,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도 금액의 10~15%를 팁으로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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