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세기 교회역사 이민사회 지주”

2004-03-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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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연합감리교회
창립100돌기념 성대한 행사

진정우 박사 지휘 음악회 1,400여명 감동
십자가 봉헌식·출판기념회등 열려

LA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광진)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출판기념회 및 십자가 기념탑 봉헌식 등 핵심 행사들이 지난 2주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7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 기념음악회는 소프라노 김영미 씨와 피아니스트 한학순씨 등 정상급 멤버와 행사를 위해 특별 구성된 성가대 및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진정우 박사의 지휘로 펼쳐져 1,400여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객석은 물론 복도에 놓인 임시좌석까지 공석 없이 채워져 늦게 도착한 상당수 사람들이 발도 들이지 못한 채 되돌아가는 등 시작부터 대성황을 이뤘다.
또 7일 저녁 교회본당서 열린 교회역사 1세기를 담은 기념책자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하여’에 대한 출판기념회는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신행, 김찬희, 유의영, 민병용, 데빗 유, 켄 클라인 교수와 랄프 안씨 등 영문과 한글판 집필진들이 저술개요를 발표하고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과 영문판으로 발간된 기념책자는 1904년 3월 미국 본토에 최초로 설립된 한인교회의 한 세기 역사와 이후 이민교회사를 포함한 초기 미주한인 이민사, 미주 땅에서의 조국독립운동과 한국 독립이후의 이민교회 동정 등을 담고 있다.
이어 14일 기념예배 후 가진 십자가 기념탑 봉헌식에는 100여 명의 한인사회 및 교회 관계자가 참석해 환호 속에 오색 풍선을 날리며 높이 40피트, 폭 8피트 규모의 십자가 기념탑을 봉헌했다. 건축가 한준씨에 의해 설계, 지난해 11월 제작에 들어가 4개월만에 본당 앞뜰에 안치된 기념탑은 상단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세 날개로 상징했고 하단엔 면류관을 쓴 예수, 또 탑 후면 벽은 계단을 설치해 성도의 공동체 신앙을 표현했다. 김광진 담임목사는 “기념책자도, 십자가 조형물도 모두 한 교회의 영광이나 몇몇 사람의 훌륭한 작품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민교회와 교포사회 삶의 나침반과 등대로서 귀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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