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척수강 협소증

2004-03-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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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식 제통전문병원

척수강 협소증은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척수와 척추신경이 있는 등뼈 속의 작은 관이 좁아지는 병이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디스크, 탈장, 추간 관절염, 척추 뼈가 옆으로 자라는 척추증 또는 척추 뼈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가 비대해졌을 때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이런 원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기 때문에 이 병은 특히 연세 드신 분들에게 많다. 증상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걷거나 서 있으면 발,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앉아서 쉬면 통증이 없어진다.


이런 통증은 환자가 등을 굽히거나 앉아있으면 없어 질 수도 있고 등을 펴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협소증에 의해 눌리는 신경근이 분포하는 부분에 통증이 생기고 감각이 둔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이상해진다. 또한 근육 힘이 약해지거나 운동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다.

근육경직이 생기고 허리가 아프며 통증이 목, 어깨까지 올라 갈 수 있다. 진찰을 해 보면 감각이 저하되고 근육이 약해져 있으며 반사작용이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심할 경우 신경근이나 척수가 눌려 하지 전체가 약해지고 대소변을 조절할 수 없게 되는데 이때는 수술을 해서 좁아진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

1. 검사
MRI가 가장 정확하며 CT 스캔이나 척수 조영법을 할 수 있다. 골절이나 암이 의심이 될 경우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뼈 촬영이나 단순한 X-레이를 찍을 수도 있다.

2. 척수강 협소증의 증상
요추 좌상, 요추낭염, 요추 섬유근염, 관절염, 당뇨병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척추염, 척추신경염, 말초 혈관병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과 아주 비슷하다. 특히 말초 혈관병이 있을 때도 조금만 걸어도 팔, 다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앉아서 쉬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허리, 발, 다리가 아픈 환자를 진찰 할 때는 말초 혈관의 맥박을 반드시 검사해야 한
다.

3. 치료
보통 물리치료, 찜질, 마사지를 하고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을 처음에는 쓰는데 그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경막 외강 주사를 준다.
경막 외강 주사는 척추 어느 부분이 좁아져 있는가에 따라 주사부위가 달라진다. 주사 전 6시간 정도 금식을 하고 피검사를 해서 지혈이 제대로 되는 지를 확인한 후 엎드린 자세에서 주사를 맞는다. 환자에 따라 진정제를 정맥주사로 주입하기도 하고 혈압, 맥박, 심전도를 주사를 맞는 동안 계속 모니터 해야 한다.

방사선 투시를 하면서 주사바늘을 경막 외강에 넣은 후 조영제를 넣어 바늘의 위치를 확인한 후 주사를 준다. 주사를 맞은 후 회복실에서 20-30분 정도 관찰을 한 후 퇴원을 하게되며 대부분이 주사를 맞은 후 1-3일 후부터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척수강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동안 통증이 완화된다. 심한 사람은 2-3번의 주사를 연속적으로 맞기도 한다.

척수강 협소증은 경막외 주사로 통증이 잘 완화되는 데 정확한 진단을 못 받거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을 조절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므로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초기에 받아야 한다. 문의 718-22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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