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모의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눈물

2004-03-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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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예수님이 당하신 그 참혹한 고난, 그 자체가 너무 잔인했기에도 마음이 아팠지만, 그토록 심한 고난을 묵묵히 참으셔야만 했던 예수님의 심정을 생각해볼 때 더더욱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이제 다 이루었도다’ 라며 운명하실 때, 하늘로부터 큰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온 땅에 지진과 어두움이 덮이게 장면이 처리되었다. 독생자 예수를 등진 채 얼굴을 돌릴 수밖에 없으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눈물을 볼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우연히 켠 TV에서 북한의 교육 실태를 취재한 내용을 보게 되었다. 평양에서는 왜곡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과, 도회지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겨우 연명하는 아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니 나의 쓰린 마음보다 몇 배 비교할 수 없이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의 수난이 수 천년 지난 지금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가슴 아파하실까? 하나님께서 눈물 흘리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혹 오늘날 복음의 변방 지역인 북한을 향해 눈물 흘리시지는 않으실까? 지금도 우리의 작은 기도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을 믿는 믿음으로, 이사야 44장의 말씀을 가지고 북한을 위한 기도를 드려본다.
하나님 아버지, 북한에 있는 수많은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께서 그들을 모태에서부터 조성하시고, 친히 지으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셨습니다.
그들을 반드시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신실하신 하나님,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당신의 신을 그들 자손에게,
당신의 복을 그들 후손에게 내려주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풀 가운데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같이 하옵소서
하나님 당신 한 분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우상 만드는 자들의 기뻐하는 그 무익하고 헛된 우상 앞에서,
다 모여 서서 두려워하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경외하게 하소서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 눈이 가리워져서 보지 못하며 그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며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언젠가, 당신이 이루실 그 구원의 날을 바라보며
당신을 찬양합니다. 아멘


이 지 영 (LA 지구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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