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정화돼야 생존”

2004-03-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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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혁운동 순회집회 갖는
‘뉴스앤조이’김종희 대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더 이상 자정하지 않으면 교회는 사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맙니다.” 한국서 교회 개혁운동을 벌이고 있는 개신교 대안언론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 김종희(37) 대표가 26일 LA를 방문, 교포 평신도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최근 종교별 신자 감소수를 조사한 한국갤럽에 따르면 개신교가 가장 많았고, 또 떠났던 종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개신교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는 “목회자의 전횡이 난무하고 소수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의 은폐적·비민주적 정치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끊임없이 개혁을 추구한다는 개신교의 본래 의미대로 교회가 민주적이고 투명한 수평 구조로 바뀌려면 먼저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깨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는 6월 LA와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교회개혁을 주제로 순회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앤조이는 2000년 8월 한국 ‘기독신문’ 기자 출신인 김종희 대표와 동료 박명철, 이승균 기자, 또 당시 ‘빛과 소금’ 기자였던 한종호 목사(현 뉴스앤조이 편집인) 등이 의기를 투합, 사직하고 퇴직금과 적금, 독지가들의 후원금을 모아 설립한 온라인 신문.
이듬해부터 오프라인 주간지를 출간하면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기독시민사회연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 등과 함께 한국의 담임목사직 세습 반대운동을 비롯, 논쟁조차 용납되지 않던 한국 개신교의 성역을 넘나들며 꾸준히 개혁의 물꼬를 터 왔다.
지난달 18일 방미, 1일 귀국예정인 김 대표는 동부를 거쳐 29일 LA향린교회(담임목사 곽건용)에서 ‘한국교회개혁운동의 방향과 내용’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미주한인교인들의 후원을 요청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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