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교전파 40돌 예년과 다르게”

2004-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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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사원연, 큰 스님 법회·합동봉축행사등 알찬행사 계획

올해는 미주지역에 한국불교가 전파된지 40년이 되는 해.
남가주사원연합회(회장 현일스님)가 미주불교전법 4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동안 펼칠 다양한 행사준비에 돌입했다.
현일스님은 “행사 종류와 진행에 관한 신도들의 의견을 각 사찰을 통해 수렴, 연례행사를 예년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알차게 준비할 것은 물론, 학술세미나와 합동봉축행사 등 온 교포들이 함께 참석해 즐길 수 있는 특별 기념잔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결정된 행사 및 내용으로는 오는 5월9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규모와 내용, 홍보에 이르기까지 보다 성대히 준비하고 10월 초 있을 추석 망향성묘제도 한인축제와 더불어 전체 남가주 불교단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을 적절히 조정할 방침이다. 진행 면에서도 조상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올리는 우리 전통명절의 소중함을 후대들에게 인상깊게 알릴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알차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 10월 중순 LA 스카티시 오디토리움에서 미주한국불교 40주년 학술대회 및 합동봉축행사를 열고 한국의 큰스님과 강사들을 초빙해 설법과 강연을 듣고 흥겨연예인 초청 축하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일 스님은 “전법 40주년을 맞이한 한인사회는 우리 고유문화와 가정윤리관을 중심에 새기고 선진문화의 장점은 받아들임으로써 세대간과 전 교민간에 참된 종횡적 화합을 다져야 할 때”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고 “특히 ‘선의 근본은 효, 악의 극치는 불효’라며 각 가정마다 자녀에게 부모공양을 가르치는 데서부터 밝은 이민 사회가 비롯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4년 필라델피아에 서경보 스님이 조계선원


미주 불사 40년

미주 한국불교의 초기 개척사를 살펴보면 1964년 필라델피아 템플 대학에 유학차 도미한 서경보 스님이 한국최초 불교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지에 조계선원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LA에는 1973년 숭산스님이 LA달마사 건립을 시작으로 포교가 시작됐다. 그후 숭산 스님은 프로비던스 국제선원, 뉴욕 조계사를 비롯한 수십개 선원 및 사찰을 건립하고 현재 LA북부 테하차피 지역의 태고사 주지 무량스님이나 만행의 저자로 유명한 한국국제선원 원장 현각스님 등 수십 명의 백인 스님과 지도법사를 양성했다.
1975년 한국 조계종단으로부터 정식 주지발령을 받고 도미, 현재 미주본토 한국사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A관음사, 또 북가주에서는 1969년 이한상 거사가 카멜지역에 사재로 세운 삼보사(주지 법휴) 개원을 시작으로 한국불교가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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