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2004-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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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15만5,000스퀘어피트
공사비 7,000여만달러 들어
보관서류 630만 페이지

오는 16일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프레지던츠 데이 휴일이다. 대통령의 날을 맞이해 시미 밸리(Simi Valley)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하면 미국인들의 나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을 목격할 수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 어떻게 외교적으로 대응을 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LA 북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시미 밸리 언덕에 위치한 도서관은 15만4,000스퀘어피트의 총 면적 위에 약 7,000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91년 11월 개관됐다.
건물은 스페인 양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레이건 시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만2,000스퀘어피트의 전시관을 비롯, 630만페이지에 달하는 각종 서류를 보관한 리서치 룸이 관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건물 밖 뒤뜰에는 레이건이 ‘베를린 장벽’ 앞에서 행한 연설 중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이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실제로 허물어진 장벽의 일부분이 공수되어 도서관을 찾는 이들의 중요한 기념촬영소가 되고 있다.
중앙 전시관에는 백악관 전체 모형이 만들어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백악관 내부가 완전히 공개되어 있어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도 이 모형을 봄으로써 백악관의 구조를 대강 알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이 실제 크기로 꾸며져 있다.
레이건이 재임 때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 옆으로 낸시의 백악관 시절과 그의 업적 등을 설명해 놓은 ‘낸시실’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레이건 도서관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며 입장료는 성인 5달러, 노인(62세 이상) 3달러, 어린이(15세 미만) 무료이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 170번 프리웨이 노스, 5번 노스, 118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노스리지를 지나서 시미 밸리에 도착, 메더라 로드(Madera Rd.) 사우스에서 내려 남쪽으로 약 3마일 정도 안내판을 따라 가면 도서관으로 향하는 도로(President Way)를 만나게 된다.
문의: (800)410-8354, www.reagan.utexa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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