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모의 마음 내가 나무를 살릴수 있다니!

2004-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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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큼 멋진 시가 어디 있으랴/ 달콤한 진 액을 뿜어대는 대지의 가슴마다/ 허기진 입을 파묻고 있구나/ 하루종일 하느님을 우러러보며/ 무성한 잎새를 들어 기도 드리는 너,/ 여름철엔 울새 둥지를 머리에 이고/ 겨울에는 눈을 가슴에 안고 비에 흠뻑 젖어 사는 나무/ 시야 나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는 하느님만이 만드실 수 있지. -조이스 킬머의 ‘나무’
공해로 인해 지구가 계속 더워진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100만종의 동식물이 50년 이내에 멸종한다는 것은 공상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위험이다. 그럼으로 지구가 더워지는 원인도 찾아야 하고 그 해결책도 찾아야겠다.
그 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나무를 심고 나무를 살리는 일이다.
매년 한 가정에서 나무 한 그루씩을 심는다면 10억 파운드의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 효과 개스(green house gas)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그러나 미 국민당 120 파운드의 종이, 즉 한 그루의 나무를 일년에 소모하면서 재조림은 25%정도이니 살아 있는 나무를 가능한 한 살리는 것이 우리의 큰 과제가 되겠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쓰레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종이를 재활용하여 재생시키는 것이다. 종이를 재생한다는 것은 벌목을 하지 않는 데에 큰 의미가 있지만 지구상에 제한된 에너지 자원을 아낄 수 있고 공해를 줄이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집안에서 혹은 직장에서 읽고 난 신문이나 광고지들을 재활용 통에 넣으면 된다. 우리가 읽는 10-12주간의 신문으로 인해 나무 한 그루가 잘린다는 사실을 알고 신문지를 모두 재활용 통에 넣어준다면 구독자마다 일년에 나무 4-5그루는 살리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더 든다면 뉴욕타임스의 일요판 하나를 찍기 위해 7만5천 그루의 나무가 소모되는데 그것을 전부 재활용할 경우 한 주에 그 많은 숫자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생산 과정에 쓰여지는 에너지도 재생 과정이 생나무에서 시작하는 것 보다 30-50%가 덜 들고 공기 오염도 95%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문제는 나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각 사람이 공해에 관심을 두고 스티로폼 컵을 안 쓰고 나무를 심고 재활용 통에 들어갈 종이와 캔과 병들을 부지런히 갈라 넣고, 짧은 거리는 걷고 자전거를 타며 합승을 할 때 지구가 당면한 위험은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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