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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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택시장 비수기 판매전략

2004-0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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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겨울철은 주택 매매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내 집 장만을 서두르는 바이어들로 인해 주택매매 활기는 여전한 편이다.

하지만 연초 매매비수기에 집 사려는 사람이 줄지 않아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매물로 내 놓은 집이 1개월 이상 안 팔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주택 판매 가격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 업계전문가들에 의하면 연초는 매물이 많지 않아 셀러의 판매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더 좋은 조건에 빨리 팔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최대 판매 전락은 ‘집을 적당한 가격에 내놓아 제값을 받고 가장 빨리 파는 것’이다. 겨울철 셀러를 위한 판매전략으로 ‘시세에 맞는 적정 가격 책정’이 왜 중요한지 알아본다.


집을 팔려는 주택 소유주들은 누구나 최고 가격으로 집을 팔기를 원한다. 그래서 최고 가격에 주택을 내 놓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때로는 현명하지 못하고 나쁜 선택이 될 수 있다. 현 시세보다 높게 주택 가격을 책정했다고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을 팔려고 내 놓은 셀러들이 실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리스팅 가격을 현재의 마켓 시세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받고 싶은 만큼 매물가격을 높게 결정하는 욕심이라고 지적한다.

셀러들이 처음부터 시세대로 가격을 정해 빨리 파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이유는 셀러가 시세는 생각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받고 싶은 만큼 리스팅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1개월 정도가 지날 때까지 바이어들의 반응이 없으면 오히려 매물가격을 시세 가격보다 낮게 내리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

또한 집을 내 놓아도 오랫동안 팔리지 않으면 바이어들은 매매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혹시나 문제가 있는 주택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셀러가 내 놓은 집이 현 시세에 비해서 비싸 장기간 매매 되지 않으면 결국 나중에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팔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주택매매 기간이 부동산 시장의 평균매매 기간보다 길어지면 반드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을 적당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제값을 받고 가장 빨리 팔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일부 센스 있는 셀러들은 시세보다 다소 낮은 가격을 책정, 멀티플 청약을 유도해서 리스팅 가격보다도 높게 파는 경우가 있다.부동산 관계자들은 바이어들의 구입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셀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시세보다 싸게 내 놓아서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멀티플 청약을 유도 높은 가격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셀러들로 성공률도 높은 편이라고.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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