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희망의 두 천사’와 함께…

2004-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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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양

두 다리 없는 태권도선수 애덤 킹군

장애우 사역 후원 음악회


2월14~15일 조이장애선교센터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과 티타늄 의족의 운동선수 애덤 킹 군이 만난다.
조이장애선교센터(대표 김홍덕 목사)는 14∼15일 저녁 이 두 희망의 천사가 함께 하는 음악회 ‘두 다리 없는 태권도 선수 애덤 킹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밸런타인’을 마련했다.
한 손에 두 개씩만의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선율에 희망을 실어 연주하는 희아 양(19)은 무릎 아래로는 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우다. 6세 때 연필조차 쥘 수 없는 손의 근력을 기르려 피아노를 시작한 그녀는 6개월 만에야 겨우 건반을 두드려 소리를 낼 수 있었다.
날마다 손이 벗겨져 피가 날 정도의 고된 훈련을 시키는 어머니를 원망했다는 그녀는 “당시엔 엄마가 한없이 미웠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해요”라고 회고한다.
저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희아의 일기’에서도 “나는 손가락을 두 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 손을 생각해 보면 아주 귀중한 보물의 손이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애덤(11) 군은 선천적으로 다리뼈가 굳어가고 살이 썩어 들어가는 희귀 질병을 안고 양손 손가락이 모두 붙은 채 태어난 중증 장애자다.
총 9명을 입양한 미국인 찰스 로버트 킹 부부의 세 번째 양자로 출생 직후 입양된 그는 여러 차례 분리수술 끝에 네 개의 손가락과 티타늄 의족으로 살아가게 됐지만 2001년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해 전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경기단과 함께 나란히 시범을 보여 또 한번 희망과 기쁨을 선사했다.
2004년 조이센터 장애전문사역을 위한 후원의 밤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우광혁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색소폰·트럼펫 연주와 시각장애인 성악가 서은혜(소프라노) 씨의 찬양, 애덤 킹 가족의 간증에 이어 손 미니스트리 바디워십팀과 갓즈 이미지가 우정출연할 예정이다. 일시 및 장소는
▲14일(토) 저녁 7시, 미주성산교회(1111 W. Sunset Bl. LA), 문의(213)975-1111
▲15일(일) 저녁 6시30분, 남가주사랑의교회(1111 N. Brookhurst St. Anaheim), 문의 (714)772-7777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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