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선물’

2004-01-14 (수)
크게 작게
강대철씨 테하차피‘해피수양관’주님의 영광교회에 무상 기증

지난해 LA통합교육구(LAUSD)의 토지수용령으로 교회건물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주님의 영광교회(담임 신승훈목사)가 예배당보다 수양관을 먼저 마련하게 됐다.
청지기적 삶을 실천한 한 크리스천의 사랑 덕분.
교회 장로인 강대철씨는 지난해 말 주님의 영광교회에 자신이 10년 전 랭캐스터 인근 테하차피에 세운 ‘해피 수양관’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다.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더 이상 수양관을 관리할 수 없게 된 강씨는 수양관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성령충만한 교회를 알아보던 중 주님의 영광교회에 수양관 시설 일체를 일방적으로 기증했다.
물론 강씨는 주님의 영광교회 교인이 아니다.
40에이커 대지에 지어진 이 수양관은 시가 100만 달러를 상회하지만 강씨는 ‘하나님께 드린 땅과 건물을 사고 판다는 것이 옳지 않다’며 수양관을 가장 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교회에 기증키로 하고 대상을 물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가 고가의 건물을 다른 사람에게 처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욕을 버리고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교회에 기증했다는 점을 신자들은 높이 평가하며 연말연시에 받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기뻐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성전 건물 확보도 중요하지만 교인들이 마음껏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양관 건물을 달라고 기도해 왔는데 우리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