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에서 `무서운 남자’로 통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집 안에서 일어난 `작은 테러’에는 패배를 인정하고 뒤로 물러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전기 작가인 앤 게어하트(여)에 따르면 한 때 `망나니’란 소리를 듣기도 했던 부시 대통령이지만 쌍둥이 딸 제나(22)와 바버라가 `난폭한 행동’을 무기로 벌이는 동시다발적인 테러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
통제불능의 두 딸은 부시 대통령의 일생에 있어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던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차 심통을 내며 몸을 비틀어 할머니 바버라 여사가 두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손녀들의 등을 찌르고 있어야 했다는 것이 게어하트의 증언이다.
`완벽한 아내:로라 부시의 삶과 선택’이란 제목의 전기를 낸 게어하트는 로라여사가 딸들이 평범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어떠한 제한도 가하지 않는 자유방임식 양육방침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두 딸은 미국 최고의 신분을 갖고 있지만 의무는 전혀 없다.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머리에 미모를 갖고 태어나 부러울 것이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아버지가 대통령이 돼 희생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두 딸 가운데 `아버지를 닮아’ 행동이 거친 것으로 알려진 쪽은 금발의 제 나이지만 실제로는 공부 잘하는 검은 머리의 바버라가 훨씬 더 과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22살로 성인이 된 제나와 바버라가 그동안 벌인 비행의 목록은 다양하다.
성년이 되기 전부터 음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경호원의 신분을 도용, 성인 전용 레슬링 경기를 보러 가는가 하면 경찰에 체포된 친구를 빼내오기도 했다. 전형적인 비행 소녀의 모습이다.
이들이 드나들던 텍사스 오스틴의 술집은 `버터플라이 유두주’, `비명을 지르는 오르가즘주’ 등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은 이름의 칵테일을 파는 술집이었다.
아랫배가 훤히 드러나는 자유분방한 복장을 즐겨 입는 제나는 어머니 로라 여사의 옷차림이 너무나 뻣뻣해 “허리케인이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놀리는가 하면 바버라는 고등학교 행사에 찾아온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앉기를 거부해 속을 썩이기도 했다. 하지만 로라 여사는 두 딸의 반항적인 행동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감싸고 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불혹의 나이인 40세가 되서야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던 지나친 기대에서 오는 중압감에서 딸들은 완전히 자유로와야 한다는 것이 로라 여사의 소신이라는 것이다.